[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재난 상황을 이유로 여름휴가 신청이 반려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16dd2193e11f2.jpg)
이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중요한 기관인데, 지금 상임위원 단 한 명으로 중요한 안건들을 심의·의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임위원 중) 대통령 몫 한 명, 국회 추천 세 명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는 닷새 전 대통령실에서 자신의 여름휴가를 반려한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달 25~31일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지난 18일 대통령실에 올렸지만, 22일 반려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공지를 통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 방송 지휘부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이를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하며 "장관급의 휴가 신청은 실행 일주일 전에 하게 돼 있고, 만약 휴가 실시 전 23일이나 24일 폭우가 쏟아지는 자연재해나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휴가 실시는 당연히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 공수처 등에 고발된 사건들이 적지 않아 정작 휴가를 실시하더라도 집에서 보낼 예정이었다"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당장 뛰어나올 것이라고도 (간부들에게) 알려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당시 네 살 딸을 두고 전쟁 취재를 간 경험을 언급하며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어봤던 전력이 있는 사람들만 나에게 돌을 던지라"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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