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7.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e7e900d895757.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개혁신당의 3기 지도부를 이끌 당대표로 이준석 의원이 선출됐다. 초대 당대표에 이어 또다시 당권을 잡은 이 대표는 오는 2026년 6·3 지방선거 성과라는 최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효율적 선거를 위한 AI(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대표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이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2차 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98.22%(찬성 2만 5254표, 반대 457표)를 얻어 당대표로 선출됐다. 개혁신당 창당 당시 초대 당대표였던 이 대표는 이번 전대를 통해 다시 한번 당내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하며 당을 이끌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땀 흘려 운동해 신체를 단련하듯 정당도 고통과 혁신을 감수해야 한다"며 당 체질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창당 이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총선과 대선을 치르면서, 당의 체력을 기를 시간 없이 더 강한 메시지를 반복했고 약점과 한계를 드러냈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포퓰리즘과 자극적인 정쟁을 경계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선 '선명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비만 고양이가 아니라 날렵한 호랑이가 되기 위해선 포효에 걸맞은 실력과 힘을 갖춰 나가야 한다"며 "외교에서 방향을 읽고 우왕좌왕하는 일 없도록 하고, 국민연금도 선제적 재정 투입이라는 정공법을 제안하는 등 논리적 귀결을 갖춘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당면한 핵심 과제로 '6·3 지방선거'를 꼽았다. 사실상 지방선거는 당의 조직력이 승부를 가르는 만큼, 현재 전국적인 조직력이 거대 양당에 비해 부족한 개혁신당 입장에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나아가 이번 지선은 이후 2028년 4·12 총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탓에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원내 3석' 지위도 위태로울 수 있다.
![개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7.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ee3c1c7a2f4ee.jpg)
이에 이 대표는 'AI 기반 온라인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당원 모집 중단 및 온라인 당원 모집 추진 △300만원 예산 내 선거를 위한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 △100% 온라인 공천 접수 및 심사 등이다.
우선 'AI 기반 선거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선은 또 다른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인재를 모을 것이고, 그들이 두려움 없이 정치에 뛰어들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선거 기준으로 300만원 이내 예산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혁신당 공천 신청은 100% 온라인으로 접수해 여의도나 시·도당에 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면접도 화상 채팅으로 진행해 생업에 종사하기 바쁜 사람도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과 비용의 장벽을 덜어낼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7.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061735bdad2b6.jpg)
이 대표는 "이번 새 지도부는 어느 때보다 전략적이고 고독하게 강단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바다를 봉쇄한 것처럼 과감한 결단도 필요한 만큼,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 지금까지 관성처럼 해왔던 것들을 과감히 바꿔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선을 앞두고 전략적 인재 영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득표율 분포를 보면 대학가 주변에선 즉시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학가 주변 기초의원의 경우, 최우선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무조건 당선자를 배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치적 사명"이라며 "제가 과거 큰 당에서 지선을 지휘해 본 적은 있지만, 지금은 그때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올해 하반기까지 주어진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제를 해결하는지에 따라 개혁신당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다른 당보다 일찍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만큼, 최대한 빠르게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신당 수석 최고위원에는 최종 득표율 34.76%를 얻은 김성열 전 대변인이 선출됐다. 이어 주이삭·김정철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김 수석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개혁적인 지방선거 전략을 꺼냈는데, 특히 온라인화와 선거 플랫폼 변화는 쉽게 이뤄지긴 않을 것 같다"며 "말이 아닌 실천이 이뤄져서 지선 때, 개혁신당 오렌지색 돌풍 일으켜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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