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논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교전은 멈추지 않고 나흘째 이어갔다.
![캄보디아군 공격 받은 태국 주유소.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220c2b89183ad.jpg)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태국·캄보디아 정상과 각각 통화한 결과 양측이 휴전 협상을 위한 회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자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양국 군인과 국민에게 긍정적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국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도 공격을 중단하는데 동의한 사실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태국 외교부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원칙적으로 (캄보디아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실제 휴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캄보디아의 진지한 의지를 보고 싶다"며 실질적인 평화를 위한 양자 협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양국이 휴전 협상에 동의하고도 이날 일부 국경 지역에서는 나흘째 교전이 계속 벌어졌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00㎞에 걸쳐 국경이 맞닿아 있는 이웃 국가다.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지속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 충돌을 했으며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3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
또 두 나라 국경을 따라 교전이 확대되면서 태국에서는 13만1000명, 캄보디아에서는 3만7000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국경 대부분은 거의 폐허가 됐으며 많은 학교와 병원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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