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7.27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9b4ead9195dec.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기호순) 후보가 8·2전당대회를 엿새 앞두고 선명성 경쟁을 펴는 가운데 국민의힘을 향한 강경론에서 공통된 시각을 보였다. 이들은 내란세력과 타협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차 토론회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 중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이 누구냐'는 공통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저랑 맞는 당 대표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정당 해산됐고 의원직 5명이 박탈됐다. 거기에 비해 윤석열이 속해 있었던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통진당보다는 100배·1000배 더 위중하고 무겁다고 생각한다"며 "김문수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 같은데, 김 후보도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후보 역시 "지금까지 출마했던 그 후보 중에는 협치의 대상자는 없는 것 같다. 내란 세력과 협치도, 타협도, 거래도 절대 없다는 점을 아마 우리 두 후보는 계속 이야기를 했다"며 "김문수, 장동혁 같은 경우는 대놓고 윤석열 내란에 동조하고 찬성한 사람 아니냐, 지금은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평가에서 견해 차를 보이기도 했다.
'1기 내각 인선을 10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냐'고 사회자가 묻자, 박 후보는 1기 내각에서 경제부처에 경제인 출신이, 노동부에는 노동운동가 출신이 발탁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인사철학과 용인술에 실용·통합적 인사가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성과를 보고 점수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90점 이상 99점까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사구시형 내각이었다"며 "송미령 장관 유임을 시켰듯이 과거에 무엇을 했든 앞으로 잘할 장관이라면 과감하게 발탁했다.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임명했고, 한반도 평화통일정책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다시 임명했다. 굉장히 잘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7.27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206a0ffe1e997.jpg)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 문제에 관해서는 신경전이 한층 더 치열해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최근 정 후보가 내년 지선에서 '노컷(컷오프 없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구체적인 공천 방안이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후보는 "호남에 계신 분들이,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실 분들이 컷오프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한다"며 "후보자 자격 심사에서 당신은 자격이 없으니까,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그거는 철저하게 하겠다는 것이고, 후보자 자격이 있는 경우 억울한 컷오프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청년, 여성들에게 기회를 확대하는 부분에 상당한 장애가 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전략공천이 없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정 후보는 "그렇지 않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하고 청년·여성 가산점 등을 지침으로 내려보내면 당연히 어드밴티지를 줄 수밖에 없다"고 했고, 박 후보는 "출마자로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 경선 기회를 못 얻어서 컷오프라고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노컷 대표'·'노컷 공천'이라는 용어를 쓰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토요일 전당대회 전까지 이들의 토론은 한 차례 더 실시된다. 3차 토론회는 오는 29일 MBC 100분 토론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대표 선출은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되며, 임기는 1년이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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