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클럽 마약'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케타민을 대량 밀수입하려 한 중국인 남성이 세관에 붙잡혔다.
28일 관세청 김포공항세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지난 5월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 A씨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 구속 기소됐다고 밝혔다.
!['클럽 마약'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케타민을 대량 밀수입하려 한 중국인 남성이 세관에 붙잡혔다. 사진은 압수된 케타민. [사진=김포공항세관]](https://image.inews24.com/v1/755ec44ec65620.jpg)
A씨는 '데이트 강간 약물' 일종인 케타민 약 24㎏을 여행 가방 속에 숨겨 밀수입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김포공항세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프랑스, 일본을 경유해 국내로 입국하는 A씨의 복잡한 환승 경로에 주목해 기탁 수하물에 대한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X-ray 영상판독 결과 A씨 여행 가방에서 이상 음영이 발견됐으며 세관은 해당 가방에 전자 표지를 부착해 동태를 추적했다.
A씨는 입국 직후 전자 표지가 부착된 가방을 멀리서 확인하고, 공항 내 화장실에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등 치밀한 방식으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동선을 주시하고 있던 세관 직원의 대응으로 검사대로 인계됐다.
이후 실시된 개장검사에서는 먹지와 은박으로 이중 포장된 대량의 결정체가 발견됐으며, 이온스캐너 등 과학검사장비를 통해 케타민 성분이 최종 확인됐다.
!['클럽 마약'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케타민을 대량 밀수입하려 한 중국인 남성이 세관에 붙잡혔다. 사진은 압수된 케타민. [사진=김포공항세관]](https://image.inews24.com/v1/e167c11aca96dd.jpg)
A씨는 해당 수하물이 "자신의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긴급체포 후 실시한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 네덜란드 공급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케타민 밀수를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가 반입하려 한 케타민 총량은 8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김포공항 개항 이후 적발된 마약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김포공항세관 관계자는 "김포 등 타 공항을 통한 우회 반입 시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세관 간 적발 사례를 신속히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속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고도화해 감시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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