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아파트 단지 내 일부 동 벽면에서 균열이 발생하자 입주자대표회의가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요청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입주자대표회의는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자대표회의는 현대건설에 균열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 및 재발 가능성, 유사 사례 전수조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앞서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34층 복도 벽면에 발생한 수평 방향의 균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3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현대건설은 벽면 균열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이를 보수하기 위해 해당 부분을 깊고 넓게 파내는 V컷팅을 한 후 몰탈로 보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몰탈을 균열 부분에 넣기 위해 깊게 파낸 것으로 보수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균열의 원인으로 시멘트를 타설 시 수평과 수직으로 나눠 분리 타설하는 과정에서 이음새 부분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되는 크랙(균열) 사진은 실제 진행된 크랙이 아니다"라며 "실금이 간 부분을 보수하기 위해 균열 위치를 V커팅을 한 뒤 무수축몰탈 충진 과정을 거쳐 접착력과 내구성을 높인다. 온라인에 게시된 사진은 V커팅 이후의 사진으로 현재는 충진후 샌딩, 퍼티 작업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층의 레미콘 타설 시 수직 및 수평 분리타설로 시공이음 구간에 생긴걸로 추정된다"며 "최상층 세대는 품질 확보를 위해 수직재 타설후 지붕층 슬라브 타설을 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균열 부위는 수직재 타설시 슬래브 철근 정착길이 확보를 위해 타설한 위치"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감리원의 승인후 진행된 공정으로 해당 분리타설 시공이음 구간은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강동구청도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현대건설은 구조안전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강동구청은 현대건설 등 시공사 4곳 등에 균열 전수조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으로, 구조안전진단 전문기관을 비롯해 현대건설, 강동구청이 보수 및 진단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만2000가구 규모의 초대형 대단지다.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의 가격은 12억원대였으며 최근 28억8000만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공사는 지난 2022년 4월 공정률 52% 상태에서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 사이에서 공사비 증액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나왔는데 재개되기 가지 약 6개월이 소요됐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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