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포털 다음이 '실검'(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대신 내놓은 '카카오데이터트렌드; 서비스가 오는 8월 말 종료한다. 카카오는 검색 서비스 이용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데이터트렌드' 서비스 예시 화면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356221e2e54091.jpg)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8월 29일 '카카오데이터트렌드' 서비스가 종료된다. 2020년 7월 선보인 이 서비스는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데이터를 제공해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정 키워드가 어떤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검색되는지 등 각 데이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5개의 검색어를 동시에 입력해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 검색량 변화 추이, 검색량 비교 등의 데이터는 차트 형태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검색 서비스 이용 형태가 변화하면서 트렌드를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설명했다.
앞서 포털의 실검 서비스가 여론 조작, 상업 광고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2020~2021년 종료됐다. 대신 각 사의 검색어 데이터 기반 통계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통합검색에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많이 검색됐는지 검색어를 기간·연령·성별 등의 기준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검색어 트렌드', 온라인 판매를 하는 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쇼핑 인사이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도 특정 키워드나 주제에 대한 검색량과 관심도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가 있다.
다음도 2020년 2월 실검 서비스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카카오데이터트렌드를 제공하다가 그마저 종료키로 한 것이다. 이는 카카오가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을 분사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별도 법인 분사로 다음은 11년 만에 다시 독립하게 됐다. 법인명은 '시작(A)과 끝(Z)을 연결하는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뜻을 담은 '에이엑스지(AXZ)'다. 신설법인으로 이관된 사업은 다음메일·카페·검색·뉴스·쇼핑 등의 서비스로, 카카오는 올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측은 "이번 서비스 종료는 분사 여부와는 별개로 내부적으로 오랜 시간 고민을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며 "카카오데이터트렌드를 대체할 서비스를 구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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