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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면세 불황 속 3년만에 '4조 매출'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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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면세점 실적 부진⋯호텔이 손실 메꾸며 흑자전환
면세점 영업손실 두 배 늘어날 때 호텔 영업익은 8배 늘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호텔신라가 깊어진 면세점 불황에도 호텔·레저의 선전에 힘입어 3년 만에 연간 매출액 4조원 시대를 재현을 예고했다. 면세점의 부진이 커졌지만, 호텔 부문 흥행에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으로 일 년 만에 흑자전환에 골인했다.

2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76억원) 대비해선 65.8% 줄었지만, 25억원의 손실을 본 1분기 대비해선 흑자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보인 건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연간 기준으로 2023년 이후 1년 반 만이다.

2분기 면세점(TR) 부문의 영업손실이 1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지만, 호텔·레저 부분의 영업이익이 206억원으로 전 분기(25억원) 대비 700% 이상 뛴 덕분이다.

같은 기간 호텔·레저 부분의 매출액 증가율도 21.1%로, 면세점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2.8%)를 열 배 가까이 육박했다.

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

정치적 불확실성과 소비 부진으로 위축됐던 호텔과 여행 시장은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 2분기 신라호텔의 평균 객실 예약률은 80%로 전 분기 대비 7%포인트(p) 상승했으며, 제주신라호텔은 2분기 객실예약률이 전 분기보다 22%p 증가했다. 이에 전 분기 25억원까지 급락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200억원 대로 회복했다.

반면 호텔신라의 면세점 부문은 부진의 늪이 깊어지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439억원에 달했던 면세점 부문의 영업손실은 올해 1분기 50억원까지 줄였지만, 2분기 들어 113억원대로 불어나며 악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 부문의 실적이 기대감에 못 미치면서 이날 호텔신라 주가도 전일 대비 7.78% 추락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실적 개선 속도가 느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이라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소비 패턴이 변하며 면세점의 경쟁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게 실적 개선의 구조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의 장기 불황에도 호텔 부문의 성장에 올해 연간 매출액은 실적은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호텔신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619억3000만원으로 전년(-51억80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대비 4.73% 성장하는 4조1342억6000만원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신라모노그램의 성공적 안착 효과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점 부문은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지속적으로 내실 경영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며, 호텔·레저 부분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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