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초코파이 명가' 오리온이 상반기 실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재인증받았다.
상반기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준 오리온은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면서 숙제로 떠오른 식품위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https://image.inews24.com/v1/18d7e4da861df6.jpg)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3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14.8% 증가했다. 2분기에도 매출 7500억 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올리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해외 법인의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오리온 전체 매출의 약 65%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는 초코파이와 파이류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베트남에서는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군 확장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식품 안전 논란은 성장세 지속을 위한 숙제로 남게 됐다. 오리온은 최근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사례가 접수돼 약 15억원 규모의 제품을 전량 자율 회수하기로 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지난 23일 이전 생산된 제품으로 제조라인이 다른 참붕어빵 슈크림맛은 해당되지 않는다.
오리온은 곰팡이 발생 원인으로 일부 포장기의 접합부 불량을 꼽았다. 미세한 틈새로 외부 공기가 완벽히 차단되지 않으면서 최근 폭염과 폭우 등 고온다습한 기후가 곰팡이 발생 확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특정 생산라인에서 제조됐지만 포장지에 정보가 표시되지 않아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오리온은 국내 참붕어빵 전 생산공정에 대한 안정성 검증을 마친 뒤 다음 달 1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https://image.inews24.com/v1/aaa25f178ffb34.jpg)
지난해에도 식품 안전에 대한 이슈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생산한 카스타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지·회수 처분을 내렸다.
이런 식품안전 이슈에 오리온은 발 빠른 대응으로 신뢰 회복에 주력하려 나섰다.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위생관리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은 문제가 된 제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판매처에 직접 방문 또는 전화, 문자를 통해 판매 중지를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 시스템에 상품코드 비활성을 요청해 판매가 원천적으로 이뤄지지 않게 조처했다. 견고한 실적만큼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반성한다"라며 "향후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재료, 생산공정,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더욱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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