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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넘겼다"⋯건설사 상반기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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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영업이익 전년 대비 늘어
공사비 급등기 착공 현장 준공되고 보수적 경영 나선 영향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상반기 호전된 성적표가 차례로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다수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주요 주택사업 현장의 분양이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형 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4조3500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 당기순이익은 1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1%, 당기순이익은 93.1% 감소했지만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6.3% 늘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매출 15조17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0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2% 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 2조689억원, 영업이익 13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3%, 40.7% 성장했다.

29일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건설사도 호실적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DL이앤씨가 3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과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057억원, 1065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GS건설이 937억2900만원, DL이앤씨가 325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 회복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수년간 공사비 상승 여파에 실적이 부진했던 건설사들 모두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 또한 지난 18일 실적을 발표하며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주요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뚜렷한 영업이익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2022년 이후 치솟았던 공사비 상승폭도 일부 완만해졌다. 한국건설기술원에 따르면 5월 건설공사비지수(잠정)은 131.01로 지난 1월(131.03) 대비 낮아졌다. 2020년 1월 99.86이던 지수는 같은 해 12월 102.04로 올랐고 △2021년 12월 117.37 △2022년 12월 125.33 △2023년 12월 128.78 △2024년 12월 130.12로 매년 상승했다. 공사비가 급등했던 시기에 착공했던 공사가 차례로 마무리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건설사도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만한 현장만 수주에 나서는 선별 수주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국 분양가가 상승추세에 있지만 공사비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건설사들도 보수적으로 사업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매바위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와 한강 이북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대통령 탄핵 정국 속 분양 물량이 시장 예상보다 적었던 만큼 하반기에는 그간 분양을 미뤘던 물량이 다수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각 건설사는 서울과 인근 수도권 지역, 지방 광역시 등 건설사의 핵심 사업장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과천과 서울에서 분양 물량이 많다. 과천에서는 과천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디에이치 아델스타'(일반분양 380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뜨거운 과천에 자리했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인접한 것이 장점이다. 2021년 수주 후 지난 4월 착공에 돌입한 바 있다.

대우건설 또한 부산과 충북 청주 대단지를 분양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서면 써밋 더뉴'와 남천동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주요 현장이다. 두 현장 모두 대우건설에서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맡는 자체사업으로 분양 성적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수익도 크다.

충북 청주에서는 8월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청주 센텀 푸르지오 자이'(사직1구역)를 분양한다. 총 2271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이 1538가구에 달한다. 총 공사비는 약 6908억원으로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절반인 3454억원을 받는다. 해당 사업은 단지를 분양한 후 분양률에 따라 공사비를 받는 '분양불'로 계약을 체결한 만큼 분양률에 따라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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