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c7b8dcb2f36d1.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29일 "국민의힘이 내부총질하고 우리끼리 싸우는 게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당내 단합을 강조함과 동시에 인적쇄신론을 내건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 쇄신파 경쟁 주자들을 향해 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나경원 의원과 차담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은 이재명 총통 독재 폭치를 막는 게 혁신이지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혁신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이재명 독재를 막을 수 있다"며 "뺄셈이 아닌 덧셈의 정치로 당의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이재명 정부에 대한 대야 투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무산 책임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김 전 후보는 "후보를 교체하려고 했던 지도부 의사는 저 때문이 아니라 당원 투표로 좌절된 것"이라며 "무슨 단일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청래·박찬대 의원 등 여당 당대표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국민의힘 정당해산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는 "협치를 얘기하기에는 너무도 잔인무도한 폭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이 지금 3권을 다 장악하고, 언론장악 3법, 교회까지 전부다 압수수색하는 폭거를 하고 있는데 우리 당이 그래도 107석이라는 의석을 갖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 저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극우 논란이 나오는 전한길씨 유튜브 출연 여부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만 했다. 김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씨 유튜브 등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출연 여부와 시기는 정해진 바가 없고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김 전 후보와 나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대미관계 등 정부·여당의 실정에 맞서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선 기간 김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8·22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보수 최강의 공격수가 되겠다"고 했다. 보수 야권에선 김 전 최고위원이 사실상 김 전 후보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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