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게임이용장애'의 한국질병분류(KCD) 등재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가 문화예술 책임자로서 게임을 포함해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9a3df7d614b61.jpg)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게임이용장애에 대한 견해를 묻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 저는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9년 게임이용장애를 국제질병분류(ICD)에 등재한 가운데, 정부는 현재 국무조정실 국정협의체에서 KCD 등재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업계에서는 과거 NHN 대표를 지냈던 최 후보자의 입장에 주목했다.
최 후보자는 앞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과의 질의답변서를 통해 "게임은 한국의 대표적 여가문화로, 질병으로 규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질의답변서가 다소 모호하다'는 민형배 의원 지적에 "20세기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영화의 출현, 21세기에는 게임의 출현이었다"며 "게임은 종합예술의 한 분야이자 문화 발전의 한 축이다. (게임이용장애 등재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f47fffcc6cb59.jpg)
후보자는 청문회 전 모두발언에서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우리 문화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문화의 저력을 키우는 시점에 장관으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팝,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산업은 2023년 매출액 154조원, 수출액 133억불로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이는 국가 핵심 산업"이라며 K컬처를 300조원 규모 시장으로 키우고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야당은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개인 의혹과 정책 역량을 검증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후보자의 NHN 대표 재직시절 '바다이야기' 사태를 계기로 NHN의 고스톱·포커류 웹보드 게임이 수혜를 입었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바다이야기를 단속했다고 해서 (NHN이) 수익을 얻었던 건 아니다"라며 "웹보드 게임은 지금도 합법적으로 제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다. 다만 '불법 환전상' 등 탈법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 쟁점은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 2016년 미국 뉴욕대 졸업 후 네이버 미국 자회사였던 '웨이브미디어'에서 근무했다는 이른바 '아빠찬스' 의혹이었다. 최 후보자는 2013년 7월까지 네이버의 전신 NHN비즈니스플랫폼 대표를 지냈으며, 2015년 6월까지 네이버 경영고문으로 재직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후보자는 이에 대해 "딸이 2015년 10월 미국 회계법인에 합격한 이후 네이버가 미국에 스타트업 자회사를 차린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다시 지원한 것"이라며 "네이버는 전임 대표자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채용을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 딸의 지원 소식도 나중에야 접했다"고 해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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