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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막아야 한다 생각뿐"…마포대교에서 온 몸 내던져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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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자살 고위험군을 돕는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가 우연히 마포대교에서 자살 시도를 하는 20대 여성 2명을 보고 몸을 던져 구해냈다.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정선아 사회복지사 [사진=한양대병원]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정선아 사회복지사 [사진=한양대병원]

29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정선아 씨는 지난 11일 새벽 친구와 함께 마포대교를 건너다 2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난간 위에 발을 올린 채 난간 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자살 시도 상황임을 알아챈 정씨와 친구는 곧장 달려가 이들의 몸을 붙잡아 끌어낸 후 119에 신고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자살 시도자들은 난간 위에서 발버둥 치며 재차 뛰어내리려 했지만 정씨와 친구는 10분간 온몸으로 막아낸 후 도착한 구조대에 무사히 인계했다.

알고보니 정씨는 사회복지사로서 자살 고위험군 관리를 하는 베테랑.

정씨가 근무하는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 시도자의 재시도 예방을 위해 심리치료와 사회복지서비스 제공, 치료비 지원 등을 하는 곳이다.

정씨는 "난간을 바라보며 대화하는 것으로 보였던 두 사람이 갑자기 난간 위에 발을 올리고 뛰어내리려 하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자살 시도 상황임을 직감했고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자살 시도자와 매일 마주하는 직업적 경험으로 본능적으로 반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터에서 늘 자살 시도자를 만나는 정씨지만 현장에서 직접 자살 시도 장면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금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누군가의 삶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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