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삼양컴텍이 오는 8월 5~6일 양일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한다. 삼양컴텍은 삼양화학그룹 계열 방산 소재 기업이다.
삼양컴텍은 수출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글로벌 방탄 솔루션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K2 전차 특수장갑 중심 고성장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공모 자금으로 시설 확충과 부채 상환도 추진한다. 그러나 감사보고서 재작성, 많은 유통 물량과 차입금 비중은 투자자 우려 요소로 꼽힌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은 삼양컴텍의 가장 중요한 성장축"이라며 "K-방산 대표 소재 기업으로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넘어 글로벌 공급처 확대에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ebeab06bde68b.jpg)
1962년 설립된 삼양컴텍은 K2 전차에 특수 방탄 장갑을 독점 공급해 국내 방탄·방호 소재 분야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차륜형 장갑차, 소형 전술 차량, 무장헬기, 수리온 헬기 등 다양한 국산 무기체계에 세라믹 기반 방호 소재를 납품하며 수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2022년 6%에 불과했던 수출 매출 비중은 2023년 41%, 올해 1분기엔 57%까지 확대됐다.
이번 IPO를 통해 삼양컴텍은 약 957억~1117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약 396억원은 구미 세라믹 공장 증축, R&D센터 이전, 전산 보안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입한다. 22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고,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한다. 삼양컴텍은 현재 단기차입금 158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186억원, 장기차입금 110억원 등 총 454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있다. 이 가운데 일부를 상환해 192.89%인 부채비율을 154.65%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공모는 신주 1000만주, 구주 450만주로 총 1450만주다. 구주는 최대 주주인 제오홀딩스의 지분 일부다. 회사는 "상장 전 최대 주주 지분율이 90%를 초과해 주주 분산 요건을 충족하려는 조치"라며 "지배구조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의 약 37%다. 최대 주주 등은 1년간 보호예수를 약정했다. 회사 측은 "보호예수 해제 이후에도 실제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은 제한적이어서 오버행 이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일반청약은 오는 8월 5~6일 양일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은 8월 중으로 예정하고 있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삼양컴텍은 지난 18일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수정 권고에 따라 2021~2023년 감사보고서를 재작성했다. 주요 쟁점은 △선수금 유동성 분류 △개발비 손상 인식 △연구 매출의 인식 기준 등 회계처리 기준 관련 사항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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