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TF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3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4267135d6cb0c.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재계 총수들이 잇달아 미국으로 향했다. 대통령실은 30일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닌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관세 협상은 대한민국에도 중요한 현안이지만, 개별 기업 집단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8일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 등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 이어 다음날(2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관세협상을 돕고자 미국행에 합류했다.
세 명의 재계 총수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최근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정부 차원의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품목 관세 관련해 자동차는 대미 수출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한화그룹은 조선 쪽에서 큰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 회장의 경우 반도체가 품목 관세로 새로 추가 여부에 대해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업 집단은 물론 대기업 회장들에게도 관세 협상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가 요청한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가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공식적으로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협상 틀에 대한 기본 방향성은 필요에 따라 공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간 기업이 그동안 구축한 미국 내 네트워크가 상당한 만큼, 이 네트워크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협상의 큰 틀에 대해 기본 방향을 필요한 경우에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를 대신해 민간 기업이 본인들의 중요성을 (미국 측에) 강조해 주기도 한다"며 "나아가 이들은 정부 고위 당국자를 많이 만날 수 있는 만큼, 거기서 들은 얘기를 전달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TF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3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bb0a59b10f12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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