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참고인 조사 요청을 받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 특검이 정당해산위원회가 돼 '망나니 칼춤'을 추며 우리 당에 '내란'이라는 낙인을 찍으려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혁신안 발표를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536f51357fe17.jpg)
이어 "저는 특검을 찬성했다. 국민의힘이 불법 계엄을 옹호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찬성했다"며 "그런데 어제 특검은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기자회견을 자처했고 안철수만 조사하려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정치 공작 서막인가. 내란당 낙인을 찍기 위한 마지막 걸림돌이 저 안철수라서 그런 건가"라고 분개했다.
또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 아니다. 다수 우리 당 의원들이 불법 계엄 시도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문제 삼겠다면, 민주당 의원들도 조사해야 한다"고 소리높였다.
아울러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역시 참고인으로 특검 조사를 받아야 한다. 특검은 이 대통령부터 부르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검의 무차별적 정치탄압으로부터 앞장서서 당을 지키겠다"며 "계엄에 물들지 않고, 당원이 선택한 대선후보를 돕고, 출구 조사 직후 모두가 떠난 뒤에도 남은 한 사람으로서 당원 곁을 지킬 수 있는 사람, 저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혁신안 발표를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e6fbeacdbaa2a.jpg)
이후 같은 날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이 특검에서 문자 한 통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칼에 쓰러질 땐 방관하더니,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에는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 만든 상황 속에서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은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 느낀다"고 직격했다.
이 같은 권 의원이 저격에 안 의원은 과거 권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눈 이른바 '체리따봉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게재하며 "하수인"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안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특검이 본인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 안철수는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 찬성했다. 매 순간 헌법의 명령과 국민의 뜻만을 따랐다"며 "이는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이자 우리 당 해산을 노린 정치 폭거"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혁신안 발표를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219cb26d5299a.jpg)
이에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안 의원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여당 의원이었고 비상계엄 해제 당시에도 국회 현장에 있었다. 사실관계를 잘 설명해줄 것이라 생각해 참고인 조사 협조를 부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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