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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 '질주'가 돋보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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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추정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계 위축 속 '본업 강화' 성과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본업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출이 5년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주목된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이마트 가든파이브점 입장하려는 고객들로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전망치는 매출 7조1825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346억원)에서 흑자 전환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340~37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는 정용진 회장이 강조한 '본업 경쟁력'에 집중하며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기업형슈퍼마켓 등과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하고, '고래잇 페스타' 등 대형 프로모션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트레이더스 마곡점, 푸드마켓 고덕점의 문을 새로 열고, 수도권 핵심 매장을 리뉴얼하는 중이다. 31일에는 이마트 동탄점을 18년 만에 스타필드 마켓으로 탈바꿈해 오픈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익 규모가 얇아지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별도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통합 매입·비효율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5년만에 역성장하는 등 전체적인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거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올 1~6월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2021년 8.6% 성장세를 기록한 후 추세적 하강 국면을 보이다 지난해 2.9% 성장한 후 올해는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업태별로는 대형마트의 경우 -1.1%로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이에 비해 '한 지붕 두 가족'에서 독립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6668억원, 8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전망치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것이다.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는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이 극심한 소비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을 겪는 여파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공격적인 투자 확대에 따른 현상이라는 시선도 있다. 대규모 리뉴얼 등 매년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는 강남점, 본점 등 핵심 점포의 대대적인 혁신과 푸드마켓 확대, 지방 복합몰 조성 등 과감한 투자로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에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11월에는 SSG푸드마켓 오픈, 본점 럭셔리관 전환 등을 예고한 상황이다.

또 계열분리를 계기로 오프라인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내달 5일에는 백화점 상품들을 디지털 공간인 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채널 '비욘드 신세계' 첫선을 보인다. 같은 날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여행 큐레이션 플랫폼 '비아 신세계'도 공개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입구 모습.

다만 올 하반기에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내수 부양 정책으로 소비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모두 소비쿠폰 사용처에서는 제외됐지만, 업계 전반에 '낙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은 새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및 리뉴얼 효과가 기대되고, 올해 초부터 객수 하락이 이어졌지만 6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면세점은 경쟁 완화 및 인바운드 관광객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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