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달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허리까지 찬 물을 뚫고 배달 픽업을 하러 온 배달 라이더를 찾는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월 폭우가 내린 당시 허리까지 오는 물을 건너 배달을 한 기사의 영상이 화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d9ac4b51e1018.jpg)
5일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인스타그램에 "7월 17일 오후 5시 물이 허리까지 찼는데 배달 픽업해가신 전설의 기사님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A씨는 "너무 감사해서라도 꼭 찾고 싶다"며 "영상 속 본인이시라면 샐러드 가게 VIP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폭우로 인해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찬 상황에서 A씨와 배달 기사가 음식을 주고 받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 7월 폭우가 내린 당시 허리까지 오는 물을 건너 배달을 한 기사의 영상이 화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https://image.inews24.com/v1/b9b8d071b10bee.gif)
이 같은 글이 올라온 뒤 "영상 속 배달 기사입니다" 라며 해당 배달 기사 B씨가 댓글을 달았다.
B씨는 "픽업은 해야하는데 도로침수와 통제로 오토바이통행이 아예 불가능해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를 건너는 수밖에 없었다"며 "물살이 당시 좀 쎄서 정신 못 차리면 쓸려갈 정도였고, 경찰마저도 다시 건너오지마라고 하셨는데, 고객님께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다시 건너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저 무사히 살아있다"며 "제가 다 건너가서 받았어도 되는데 좀 들어와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좋아요 10만개 이상을 받았다.
그러나 화제가 된 이후 "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 왜 배달을 시키느냐" "주문이 들어왔어도 취소해야 하는 게 아닌가" "너무 위험하다" 하는 문제 제기도 일어났다.
이에 대해 A씨는 "첫 침수가 지나고 나서 한 차례 물이 빠진 상태였고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것 같아 배달 영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젖은 몸을 정비하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약 20~30분 사이, 첫 번째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빗물이 다시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폭우가 내린 당시 허리까지 오는 물을 건너 배달을 한 기사의 영상이 화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https://image.inews24.com/v1/eaf1a8a849bfb4.jpg)
B씨도 "물이 빠지고 청소까지 진행되는 걸 직접 보고 도로가 정상화된 줄 알고 픽업 콜을 수락했다"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다시 도로가 물에 잠긴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건 개인의 무모함이 아니라, 플랫폼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콜이 배정되고 취소 시 페널티가 부과되는 시스템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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