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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신문…영상 녹화 없이 진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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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사무실 도착 10분쯤 뒤 곧바로 조사 시작
특검팀 "본인이 영상녹화 조사 원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진행
김 여사 "국민께 심려 죄송…조사 잘 받겠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025년 8월 6일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025년 8월 6일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씨가 대기실에 머무르다가 오전 10시 22분쯤 조사실에 들어와 10시 23분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0시 11~12분쯤이니 곧바로 조사에 들어간 셈이다. 전날 특검팀은 김 여사와 민중기 특별검사와의 별도 티타임은 없다고 했다.

조사는 영상 녹화 없이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김건희씨가 영상녹화 조사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검팀에서는 검찰에서 파견된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검사가 주 신문을 맡고 검사 2명이 돌아가며 신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에서는 채명성·최지우·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대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게이트(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반클리프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을 우선 선정했다.

조사는 사건 발생 순서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시작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판단에서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씨 계좌 1개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봤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단순 계좌 제공자가 아닌 주가조작 공범이라고 보고 조사 중이다.

김 여사는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2022년 5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재보선 공천 청탁을 받고 당의 공천업무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명씨가 청탁의 사전 작업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대선 여론조사를 조작해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조사 대상인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전 통일계 세계본부장 윤영호(구속)씨가 김 여사 측근인 건진법사(본명 전성배)를 거쳐 고가의 명품들을 김 여사에게 건네고 교단의 숙원사업 해결을 청탁했다는 의혹이다.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고가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한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김 여사 측은 해당 목걸이가 모조품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전 영부인이 피의사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출석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추가로 혐의 인정 여부 등을 질의했지만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서둘러 조사실로 들어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025년 8월 6일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025년 8월 6일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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