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에코프로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31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에코프로 CI. [사진=에코프로]](https://image.inews24.com/v1/3a482b150f55b1.jpg)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영업손실 546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확대와 가족사들의 신규 고객 확보로 에코프로는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가족사별로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6298억원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23억원) 대비 467억원 늘었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주요 완성차(OEM)의 신차 출시 효과로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1억원, 영업손실 288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과 북미 전기차 시장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고 적자 기조도 이어졌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신규 외부 고객사에 제품을 출하하고 있고 하반기에 추가 고객사 확보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소 그린에코니켈(GEN)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하반기 매출 및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미세먼지 저감 사업이 선전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업계 신규 시설 투자가 재개되며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흑자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소인 QMB(지분 9%)와 메이밍(지분 9%)의 지분을 인수하며 광물 무역 사업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무역 사업 매출은 419억 원으로 전 분기 333억원 대비 26% 늘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 에코프로는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현재 글로벌 셀 메이커, 자동차 OEM들과 수주를 협의 중에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양극재와 전구체 모두 신규 고객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저가 라인업을 확장 위해 LFP 양극재는 전기차와 ESS 양쪽 모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 양산라인 5000톤을 연내 준비할 예정이다. LMR 역시 북미 OEM과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HVM의 경우 2027년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다. LMR은 기존 삼원계 양극재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주 즉시 양산이 가능한 상태다. LFP는 현재 3000톤 규모의 양산 라인을 확보하고 있고 하반기 5000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성과가 본격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투자 이익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인도네시아 제련소 4곳에 투자해 올 상반기 565억원이 실현됐다"며 "2025~2030년 투자 이익은 연평균 18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에코프로 측은 "EV와 ESS 양극재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지주사와 비상장 가족사의 사업 확대도 가시화한 상황"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니 프로젝트 성과 본격화로 차별화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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