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선전에 힘입어 여행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나투어를 밀어내고 이익 체력으로 여행업계 1위를 굳혔다.
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1577억원으로 하나투어(1199억원)를 378억원 앞섰다. 1분기 1219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하나투어(1684억5000만원)와 격차를 465억원으로 좁히더니 2분기에는 역전했다. 지난해 하나투어보다 매출액이 1451억4000만원 뒤처졌었단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다만 상반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는 하나투어가 875억8000만원 앞선다. 그러나 시장에선 3분기에도 롯데관광개발이 하나투어의 매출을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누적 기준에서도 역전이 예고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롯데관광개발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1791억4000만원으로 하나투어(1534억3000먼원)의 컨센서스보다 높다.

실질적인 이익체력을 가리키는 영업이익 면에선 이미 하나투어를 넉넉히 앞질렀다. 상반기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은 461억3900만원으로 하나투어의 219억32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하나투어는 509억2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롯데관광개발(390억1000만원)을 119억1000만원 앞섰으나, 1분기 롯데관광개발이 7400억 앞서더니, 2분기에는 여유 있게 따돌리며 선두 주자를 굳혔다.
2분기만 보면 롯데관광개발이 3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동안 하나투어는 97억원에 그치며 격차가 234억이나 벌어진다.
롯데관광개발의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드림타워 카지노가 있다. 상반기 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1945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2%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카지노 부문의 기여도 또한 69.58%를 차지한다.
모두투어는 상반기에도 고전하며 2위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모투두어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482억원에 그치고 있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27% 줄어든 655억7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패키지와 티켓 송객인원이 전년 동기간 대비 19만명 이상 줄어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기도 하다.
주식 시장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의 기세가 강하다. 지난주 기관은 롯데관광개발의 주식을 106만주 이상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100만주 이상 사들였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식을 매도했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삼아 종합 레저관광기업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2분기 들어 손익분기점 근접했다"면서 "3분기에는 2분기 매출을 넘으며 순익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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