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 = 아이뉴스24 박동석 기자]사단법인 국제코리아재단(상임의장 이창주)이 6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국립대 찬다리아 센터(Chandaria center)에서 나이로비 국립대와 공동으로 '아프리카를 잇다: 아프리카 문명사와 분단 한반도'를 주제로 제26회 세계코리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세계 최대 성장 허브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방안과 남북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창주 국제코리아재단 의장은 "글로벌 노스에서 글로벌 사우스로 이동하는 대전환시대에 결속과 포용을 위한 신흥 무대인 동아프리카공동체의 허브 케냐 나이로비에서 포럼을 개최한다"며 26회째 포럼이 케냐에서 개최된 배경을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국립대 찬다리아 센터(Chandaria center)에서 '아프리카를 잇다: 아프리카 문명사와 분단 한반도'를 주제로 열린 제26회 세계코리아포럼 참석자와 관계자들이 단상에 모여있다. [나이로비/사진=박동석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83e8387c599bd.jpg)
이 의장은 개회사에서 "트럼프 시대 미국의 전략경쟁과 국제질서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배경에는 패권다툼, 자국중심주의, 진영논리 등 힘들의 대치적 다극화가 요동하고 있다"며 "이런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는 본질적인 냉정한 터닝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본은 남북관계가 교류협력 공존으로 개선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의 가발왕으로 유명한 최영철 케냐 사나그룹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프리카는 안보 부문에서도 54개국 아프리카 연합이 유엔 등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과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포럼 대회장을 맡아 '아프리카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그 도전과 물결'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89년 회사를 설립해 동아프리카 가발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케냐 8대 기업(납세액 기준)으로 성장시켰으며, 이웃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10개국에 1만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강형식 주 케냐 한국대사는 환영사에서 "최근 지정학적 환경 변화와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남북관계 정세 : 위기상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3세션의 줌 영상 기조연설을 맡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문제에서)결국 핵심은 이념과 진영에 따른 논리로 상대 정권의 정책을 부인하고 냉탕온탕의 일관성 상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오늘의 현실을 오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념과 진영 갈등에서 벗어나야 정책의 일관성 회복할 수 있고 또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넬슨 코치 케냐 국회 국방외교위원장은 '아프리카, 새로운 지정학을 향한다'주제로 한 모세스 웨팅올라 케냐 국회의장의 축사를 대신 전했다.
김 숙 반기문재단 상임이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반도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 주제로 기조연설을 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페트릭 루뭄바 변호사(전 케냐 부패방지위원회 의장)가 '아프리카 문명사와 분단 한반도:글로벌 사우스 부상과 세계질서의 대전환'을 주제로 개막연설을 하고
그린포드 아시아 투트랙 대표는 '평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주제로 강연했다.
여현철 한반도미래연구원 부원장은 '한반도 위기 고조와 평화 통일 담론'을 발표했다.
포럼은 아프리카, 한반도, 국제관계, 의회 외교, 경제, 인문·디아스포라 등 7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 포럼에는 26개국 100여명의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 등이 참석해 '최후의 미래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국제코리아재단은 지난 2000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일본 히로시마,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카자흐스탄 알마티, 스웨덴 스톡홀름, 라오스 비엔티안,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세계 도시를 돌며 한반도 평화·통일과 디아스포라 등을 주제로 매년 포럼을 개최해왔다. 이 포럼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동석 기자(dspark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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