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6·27대책(가계부채 관리 방안) 여파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최근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지지옥션이 내놓은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5.7%로 전달(98.5%)보다 2.8%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월(91.8%)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3.4%로 전월(46.5%) 대비 3.1%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달(9.2명)보다 1.4명이 줄어 올해 1월(7.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표=지지옥션 ]](https://image.inews24.com/v1/cfda40555ce7b7.jpg)
이는 서울 곳곳에서 나타나던 고가 낙찰 사례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6·27 대책으로 대출 한도 축소와 투자 수요 위축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하락했을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적으로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도 87.7%로 전달(89.7%) 대비 2.0%p 하락했다. 감정가격 10억원 이상 아파트 낙찰가율(91.5%)이 전월(99.6%) 대비 8.1%p 급락하면서 전체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내렸다. 낙찰률은 49.5%로 전달(51.2%)보다 1.7%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1.1명) 대비 1.8명이 감소한 9.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77.3%로 전달(79.0%)보다 1.7%p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7.5명) 대비 0.6명이 감소한 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6.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률은 43.1%로 전월(40.4%) 대비 2.7%p 상승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 낙찰가율은 85.9%로 전달(87.6%) 대비 1.7%p 하락하며 3개월간 유지되던 87%선이 무너졌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277건으로 전월(3013건) 대비 약 9% 증가했다. 낙찰률은 39.9%로 전월(42.7%)보다 2.8%p 하락했다.
광주, 강원을 비롯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도 급락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전달(8.5명)에 비해 0.6명이 줄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75.8%로 전달(67.0%) 대비 8.8%p 상승했으나 여전히 7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울산은 전달(85.2%)보다 4.1%p 상승한 89.3%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광주는 75.6%로 전월(83.9%)에 비해 8.3%p 떨어져 2023년 4월(75.1%)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79.6%)과 대구(82.6%)는 각각 2.2%p, 0.6%p 하락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충남 아파트 낙찰가율이 84.6%를 기록하며 전달(78.6%)보다 6.0%p 상승했다. 경북(83.6%)도 4.7%p 올랐으며, 전남(78.5%)과 충북(82.6%)도 각각 2.5%p, 0.9%p 상승했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81.2%) 대비 6.1%p 하락했으며, 제주(83.5%)와 전북(85.7%)도 각각 3.4%p, 1.5%p 떨어졌다. 경남(80.7%)은 전달과 동일했다.
진행건수 27건 가운데 12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6.0%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92.4%) 대비 6.4%p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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