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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주일 새 '두 번'…정청래가 호남 찾는 이유[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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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 방문해 이재민 위로·지원책 주문
참모 인선 '호남 중용'…'호남발전특위'도 구성
정가 "가깝게는 지방선거, 멀리는 대권도전 플랜"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주일 만에 호남을 두 번 찾아 '텃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몇주 간 극한폭우에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전략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의 수해 지역인 평월교에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의 수해 지역인 평월교에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8일 전남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 수해 임시 대피소를 방문해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원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같은 날 오전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민주주의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 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에도 당대표 선출 후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인선에서도 '호남 중용' 기조를 보였다. 정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군) 의원을, 비서실장·정무실장 등 핵심 참모 역시 호남 출신으로 채웠다. 아울러 당내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연내 정부와 논의할 수준의 발전 계획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6월 3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올해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군민들은 민주당이 아닌 혁신당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10월 재보궐선거에서도 영광군수 자리를 놓고 진보당·혁신당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의 수해 지역인 평월교에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수해 임시 대피소를 찾아 피해 주민 지원 방안을 김산 무안군수 등과 논의하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최근 언급되고 있는 조국 전 혁신당 대표의 '광복절 특사' 문제 역시 부담스러운 문제로 보인다. 진보 진영이라는 큰 틀 안에 있지만 사실상 '경쟁 구도'에 놓인 탓이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서 조 전 대표가 이끈 혁신당이 호남 지역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는데, 그가 복귀해 선거를 진두지휘할 경우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권 역시 정 대표의 이런 행보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한다. 더 나아가 '대권 도전을 위한 플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호남에 가고 5·18묘역을 방문해 참배하는 건 당대표에 당선되면 의례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혁신당이 만약 내년에 호남에서 후보를 내면 정면으로 붙어야 하니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측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에 호남 출신이 22% 가까이 되는데, 호남에서 혁신당 후보들이 약진하게 된다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대권을 최종 목표로 해서 지방선거 승리와 당대표 연임을 위해 호남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당대표가 됐으니 이제 차기 (대권을) 꿈꿀 것"이라면서 "대권 연장선에서 보면 내년 지방선거를 이겨야 (당대표) 연임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의 수해 지역인 평월교에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아이뉴스24 DB]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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