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인수 교수 연구팀이 삼성리서치, POSTECH, 조지아공대(Georgia Tech) 연구팀과 함께 구성한 연합팀 ‘팀 애틀랜타(Team Atlanta)’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 콘퍼런스 ‘DEF CON 33’에서 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관‘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과로 팀은 400만 달러(약 55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 사이버 방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했다.
AI 사이버 챌린지(AIxCC)는 DARPA와 미국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이 공동 주관하는 2년 동안의 글로벌 경연이다. 인공지능 기반 CRS를 활용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자동 분석·탐지·수정하는 능력을 겨룬다. 대회 총상금은 2950만 달러이다. 최종 우승팀에는 400만 달러가 수여된다. 이번 결선은 해킹 콘퍼런스인 DEF CON 33에서 진행됐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관 'AI 사이버 챌린지'에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인수 교수가 참여한 팀 애틀랜타(Team Atlanta)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AIST]](https://image.inews24.com/v1/5fb527a253231d.jpg)
대회 본선에서 팀 애틀랜타는 총점 392.76점을 기록해 2위 Trail of Bits를 170점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팀 애틀랜타가 이번 대회를 통해서 개발한 사이버 추론 시스템(CRS, Cyber Reasoning System)은 대회에서 투입된 다양한 유형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상당수를 실시간 패치하는 데 성공했다.
결선에 진출한 7개 팀은 총 70개의 인위적(injected) 취약점 중 평균 77%를 발견하고 그 중 61%를 패치했다. 실제 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된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 18건을 추가로 찾아내 AI 보안 기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우승팀을 포함한 모든 CRS 기술은 오픈소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병원·수도·전력 등 핵심 인프라 보안 강화에 활용될 전망이다.
팀 애틀랜타의 KAIST 윤인수 교수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성과는 KAIST를 비롯한 한국의 사이버 보안 연구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며 KAIST 연구진의 역량을 세계 무대에 보여주게 되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와 보안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가와 글로벌 사회의 디지털 안전을 지키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우승은 KAIST가 미래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 융합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 기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우리 연구팀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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