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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비만, 부모 중 누구 유전자가 더 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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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아이의 비만에 어머니 유전자가 아버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PLOS Genetics'에 "자녀의 비만에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유전자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아이의 비만에 어머니 유전자가 아버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Rockstar Academy]
아이의 비만에 어머니 유전자가 아버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Rockstar Academy]

연구팀은 부모의 체질량지수(BMI)와 비만 관련 유전자가 자녀의 출생부터 17세까지 체중과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분석에는 2001~2002년 영국에서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2621가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3세, 5세, 7세, 11세, 14세, 17세 시점에서 부모와 자녀의 BMI, 출생체중, 식습관(과일·채소·패스트푸드·설탕 음료 섭취 빈도와 양) 등을 조사했다.

아이의 비만에 어머니 유전자가 아버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Rockstar Academy]
자녀의 비만에는 엄마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그 결과, 부모의 BMI는 모두 자녀의 BMI와 비슷한 수준으로 연관성을 보였다. 그러나 유전 변이를 기반으로 직접 유전 효과와 간접 효과(생활습관·양육 환경)를 구분한 멘델 무작위분석(MR)에서는 아버지의 BMI와 자녀 BMI 간의 연관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어머니의 BMI는 자녀와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으며 직접 유전 효과의 25~50%에 해당하는 간접 효과도 확인됐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에게 비만 관련 유전자를 물려주지 않은 경우에도 자신의 체중과 식습관, 임신 중 행동 등을 통해 양육 환경을 형성함으로써 자녀 발달과 장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출생체중에서도 어머니의 BMI는 유전·환경 요인 모두에서 영향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BMI는 일관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어머니를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자녀의 장기적 건강에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자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임신 중 맞춤형 개입으로 어머니의 BMI를 낮춘다면 비만의 세대 간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해당 논문: https://doi.org/10.1371/journal.pgen.1011775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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