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김영섭 호가 또 한 번의 기록을 썼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AI·IT, 데이터센터(DC) 등 신성장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통신 본업의 안정적 수익, 부동산 분양 이익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는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김영섭 KT 대표가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87598d40403cd6.jpg)
KT(대표 김영섭)는 11일 2025년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조4274억원, 영업이익 1조148억원, 당기순이익 73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05.4%, 78.6% 증가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가 매출 7조2506억·영업이익 865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 급증은 통신·AX(AI 전환) 등 핵심 사업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취임 이후 약 2년간 인력구조 혁신과 AX 기업으로의 전환 등을 추진해왔던 김영섭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687억원으로 30.6% 늘었고, 별도 매출은 4조7728억 원으로 4.9%증가했다.
무선·유선·미디어 전 부문 성장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와 번호이동 순증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1.6%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9.5%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000만명을 돌파하며 매출이 2.1% 늘었다.
미디어 부문은 VOD 매출 감소에도 IPTV 가입자 순증과 프리미엄 요금제 확산으로 0.8% 성장했다. 지난 7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기반 대화형 AI 지니 TV AI 에이전트를 IPTV 서비스에 적용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통신과 AI·IT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AI·IT 분야는 전년 대비 13.8%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에는 국내 기업 AX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대형 고객사 및 IT 기업을 대상으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해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김영섭 KT 대표가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221db393d7ea82.jpg)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 성장세 확대
KT그룹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KT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DC)와 클라우드 사업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0% 증가했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의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요 증가와 함께,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 확대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 부문에서 리더십을 강화했다. 기업고객 대상 AI 클라우드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의 고른 성장 덕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연휴 특수에 따른 레저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객실 중심의 운영전략이 주효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AI·글로벌 협력·보안 강화
KT는 독자 개발한 LLM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3분기부터 AX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7월에는 한국적 AI 철학을 반영한 독자 LLM 모델 믿:음 2.0을 출시했다.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와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미니 등 2종으로,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KT는 AI 멀티모델 전략 로드맵에 따라 믿:음 2.0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의 SOTA(State-of-the-Art) 모델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기반으로 개발되는 GPT 모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선제적인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글로벌 협업 및 진단 컨설팅 확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 구축, 보안 전담 인력 확충 등에도 나선다.
장민 KT CFO 전무는 "통신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더해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김영섭 KT 대표가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3adef2657545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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