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댓게임컴퍼니가 스토리텔러로 성장하기 위해 꼭 애니메이션에 도전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개발팀도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켜보며 많은 아이디어도 얻고 시너지를 얻었죠. 좋은 결과를 받았습니다.(세실 킴 아트 디렉터)"
'힐링 게임'으로 유명한 '스카이: 빛의 아이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베일을 벗었다. 댓게임컴퍼니는 11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미디어 시사회를 열고 애니메이션 '스카이: 두 개의 불씨 파트1'를 첫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댓게임컴퍼니의 세실 킴 아트 디렉터와 유이 타나베 비주얼 리드가 참석했다.
![댓게임컴퍼니의 세실 킴 아트 디렉터(좌측)와 유이 타나베 비주얼 리드. [사진=문영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c9bdea3d8f14d.jpg)
스카이: 두 개의 불씨 파트1은 원작 게임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과거의 시대를 집중 조명했으며 게임 내에서는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왕국 멸망 전후의 비극과 상실, 공동체의 회복 과정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추후 파트2도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을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한 사례는 흔치 않은 시도다. 댓게임컴퍼니는 원작 게임을 아끼고 사랑해준 게이머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애니메이션을 기획했다. 시사회 티켓 구매 시작 3분 만에 360석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정도로 팬들도 호응했다.
세실 킴 아트 디렉터는 "게임 내에서 컷신이나 영상이 있지 않아 팬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이 많았다"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토리텔러로서 회사가 애니메이션 도전을 해야 한다고 봤다"며 "개인적인 욕심으로도 꼭 도전해야 한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댓게임컴퍼니의 철학은 '게임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인간 관계를 유도하는 것'이다. 게임은 예술로 꼭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애니메이션은 게임이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봤다"고 부연했다.
유이 타나베 비주얼 리드 역시 "스카이: 빛의 아이들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했다. 게임 내에서는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한 요소를 소개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댓게임컴퍼니의 세실 킴 아트 디렉터(좌측)와 유이 타나베 비주얼 리드. [사진=문영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1aa10e660260d.jpg)
스카이: 두 개의 불씨는 원작 게임과 동일하게 대사나 내레이션 없이 등장인물의 표정과 행동, 음악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무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언어의 장벽을 초월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포용과 구원, 친절함과 연결과 같은 보편적 정서를 주제로 했으며 국경과 언어, 문화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석하고 깊이 있는 감정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세실 킴 아트 디렉터는 "원작 게임 속 캐릭터들 역시 말을 하지 않는데 애니메이션에서 말하면 몰입감이 깨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캐릭터들의 눈 모양이 바뀌거나, 소리로 표현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이 타나베 비주얼 리드 역시 "테스트 영상에서 목소리를 넣어봤는데 스카이 같지 않았다"며 "스카이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영화를 통해 게임의 연장선으로 느끼시길 원했다"고 했다.
한편 댓게임컴퍼니가 개발한 스카이: 빛의 아이들은 이용자가 '빛의 아이'가 되어 일곱 왕국과 너머의 세계를 탐험하며 잃어버린 영혼을 구하고 빛의 따뜻함을 나누는 여정을 담았다. 경쟁이나 폭력 요소는 배제하고 협력과 상호작용을 통한 교감을 중심으로 한 '힐링 게임'으로 유명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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