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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급한 불 껐다"⋯DL케미칼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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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원 규모⋯지주회사 DL도 1778억 유증 참여
"'묻지마 지원'은 해악"⋯한화에 불만 공개 표출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DL케미칼 등 DL그룹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를 맞은 여천NCC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DL 측은 에틸렌 등 가격 경쟁력이 악화한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천NCC 공장이 들어서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천NCC 공장이 들어서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DL케미칼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DL그룹 지주회사인 DL도 이사회를 열고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

석유화학사인 여천NCC는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이지만 2020년대부터 본격화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오는 21일까지 약 360억원의 운영자금이 당장 필요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디폴트 위기를 맞았다.

한화 측은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그와 달리 DL은 경영정상화 방안과 자구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자금 지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DL케미칼 등 그룹은 입장을 바꿔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DL 측에서 여천NCC의 자생력 강화와 상생을 위해 여천NCC의 손익이 개선되는 조건(하방 cap 설정, 20년 장기계약 등)을 제안했지만, 한화 측에서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DL그룹은 DL케미칼과 한화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TFT를 통해 여천NCC에 대한 경영상황을 분석한 뒤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제대로 된 자생력 확보 방안을 도출해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L그룹은 "최근 개정된 상법 등에 따라 대주주의 책임이 적극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천NCC의 경영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며 "문제는 원인분석은 제대로 하지 않고 '묻지마식 증자 요청'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 측의 주장과 같이 아무런 원인 분석 없이 증자만 반복하는 것은 여천NCC 경쟁력에 해악을 끼치는 '묻지마 지원'이며, 이는 공동 대주주로서 무책임한 모럴 해저드이자, 배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올 초부터 대주주로서의 의무를 망각하고 여천NCC 외 다른 석유화학회사로부터 에틸렌을 구매하기 위해서 접촉하는 등 여천NCC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여천NCC에 대한 합당한 지원책을 도출하는 대신 파트너사를 압박하는 언론 플레이가 과연 여천NCC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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