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명 정부가 11일 발표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지성·장충기·박상진·황성수 등 전직 삼성전자 임원 등 경제인 16명이 포함됐다.
최신원 전 회장은 SK그룹 창업자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기도 하다.

최 전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 허위 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을 위해 SK네트웍스·SKC·SK텔레시스 등 6개 계열사에서 2235억원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남은 형기는 약 17개월이지만, 잔형집행면제와 복권(復權) 대상이 되면서 영어의 몸에서 풀려나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하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21년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이후 수감 생활을 1년 이상 이어오다 2022년 형기의 60% 이상을 넘긴 상태에서 가석방됐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지난달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됐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재판에서도 대법원 무죄를 선고 받았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도 복권된다. 현 전 회장은 1조3000억원대 기업어음(CP)을 사기 발행해 회사를 일부러 부도 처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동양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판결받았으며, 2021년 만기출소했다.
이 외에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도 경제인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경제발전 공로가 있는 경제인과 중소기업인, 영세상공인 등에게 경제살리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하고, 민생경제 저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경제인 16명을 사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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