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폐지 이후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도 보조금 과열 경쟁은 없었다고 답했다. 향후 아이폰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될 시 경쟁이 치열해질 수는 있지만 장기화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배당도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KT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8ee45b5bdd7dad.jpg)
KT(대표 김영섭)는 11일 진행한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신시장 환경 변화, 하반기 실적 전망, 인공지능(AI) 사업 방향,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5G 보급률 80% 이상⋯단말기 교체 주기 길어져
이날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됐지만 시장에서 우려할 만한 과도한 보조금 과열 경쟁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아이폰 등이 출시됐을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이러한 상황들이 장기화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CFO는 그 이유로 "5G 보급률이 80% 이상 높아졌고 단말기 교체 주기도 상당히 장기화됐다"면서도 "뿐만 아니라 현재 통신사업자들은 AI, IT 분야에 대한 투자와 신규 사업에 전념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Q, 부동산 제외하고도 좋은 실적⋯하반기 성장세 지속
장 CFO는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에는 부동산 관련 일회성 요인으로 큰 실적을 내기는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별도 기준으로 작년 대비 상당히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서비스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용 측면에서는 인력 개선 효과에 따라 인건비가 잘 관리가 되고 있다. 감가비도 5G 투자도 상각이 되었기 때문에 감소 추세도 전환이 될 것"이라면서도 "수수료나 판매비 증가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실적과 연계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KT는 이날 2025년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7조4274억, 영업이익 1조148억원, 당기순이익 73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13.5%, 105.4%, 78.6% 증가한 수치다.
![KT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3adef265754551.jpg)
내년도 이후 배당 정책도 기대해도 좋을 것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CFO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 600원이 결정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크게 실적이 흔들리지 않는 한 이 정도의 배당은 이사회 이사들이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도 이후 주주환원 정책은 이사회 의사결정이 있을 예정이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배당 정책은 시장 친화적으로 지속돼 왔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을 정책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사업 세 가지 방향성도 제시했다. 장 CFO는 "첫 번째는 글로벌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 팔란티어와의 독점적 솔루션 공급 계약 등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우고 그 기반으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 한국적 챗GPT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멀티 모델 전략을 가져가려고 한다. MS와의 협력 모델은 물론, 여러 해 동안 공들여온 믿:음 2.0에 대해서도 개선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며 "세 번째는 AI 서비스를 저희 네트워크 관리나 미디어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