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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노출 논란' 경주 호텔⋯"보호 필름 성능 저하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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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 위해 주기적으로 시설 점검하겠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경북 경주의 한 유명호텔 여성 사우나와 탈의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벌어진 후 해당 호텔 측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A호텔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우나 시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 시공이 돼 있었으나 최근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인해 필름 성능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해당 시설의 필름을 교체해 현재 사우나 이용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이번 논란은 호텔 이용객 B씨가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을 통해 알려졌다.

A호텔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사진=박은경 기자]
A호텔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사진=박은경 기자]

B씨는 해당 글에서 "며칠 전 경북의 한 유명 호텔에 3박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며 "호텔 외부를 구경하던 중 3층쯤에서 웃통을 벗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봤다. 공간에 습기가 있는 것으로 봐 '사우나구나'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쳤다"고 적었다.

B씨는 "이용객 머리가 짧아 남자 사우나인 줄 알았으나, 동선을 생각해 보니 여자 사우나였다고 한다"며 "노출된 사람의 날개뼈 등판이 다 보이는 정도였는데, 내 아내는 키가 좀 커서 아래쪽까지 다 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텔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시설 점검을 시행하겠다"며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호텔은 중견 그룹사의 건설·유통·레저군에 속한 계열사가 운영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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