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인 티켓을 놓고 한 끗 차이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5 LCK 4라운드 2주 차 경기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진=LCK]](https://image.inews24.com/v1/8d9e2527b6458c.jpg)
2025 LCK 4라운드 1주 차가 완료된 시점에 남은 티켓은 세 장이다. 네 팀이 올라가는 플레이오프 중 티켓 세 장의 주인이 가려졌고 플레이-인의 경우 두 장을 놓고 세 팀이 경합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됐다. 그 중에서도 라이즈 그룹 4위인 DRX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라이즈 그룹 1위 디플러스 기아가 1주 차에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DRX의 플레이-인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현재 DRX는 라이즈 그룹 3위 OK저축은행 브리온(9승 15패)과 두 경기 차, 2위 BNK 피어엑스(10승 14패)와 네 경기 차이로, 플레이-인 진출권인 3위 자리 탈환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 았다.
DRX는 3라운드부터 5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고 승패와 상관없이 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라이즈 그룹의 순위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팀이다.
DRX는 오는 14일 디플러스 기아, 16일 BNK 피어엑스를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플레이-인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디플러스 기아는 쉽지 않은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3라운드 맞대결에서 최장 시간 풀세트 접전을 벌였던 만큼 DRX가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진다. 또한 최근 2연승 중인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도 패배를 안긴 전적도 보유하고 있다.
레전드 그룹에서는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이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은 단 한 장뿐이다. 4위 kt 롤스터(11승 13패)와 5위 농심 레드포스(10승 14패)는 16일 열리는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맞붙을 예정이며 이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승리한다면 남은 한 장을 가져갈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농심 레드포스가 이길 경우 두 팀의 순위 경쟁은 이전투구가 될 공산이 크다.
2025 LCK 정규 시즌 3라운드부터 나뉜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의 경기 양상은 확연하게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레전드 그룹에서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이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그룹 내 하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 반면, 라이즈 그룹은 1위 디플러스 기아를 제외하면 BNK 피어엑스(10승 14패), OK저축은행 스브리온(9승 15패), DRX(7승 17패)가 플레이-인 진출권인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경기시간에서 두 그룹은 차이를 보인다. 라이즈 그룹의 평균 경기 시간은 34분 36초로, 레전드 그룹(31분 14초)보다 약 3분 20초가량 더 길다. 또한 3라운드에서 레전드 그룹은 T1과 젠지가 맞붙은 두 경기만 풀 세트 접전으로 끝났지만 라이즈 그룹에서는 15경기 가운데 6경기가 3세트까지 진행됐다. 이 기록들은 라이즈 그룹이 치열하게 경기를 치렀음을 증명한다. 실제 각 그룹의 분당 평균 킬 수를 비교해봐도 라이즈 그룹의 분당 평균 킬 수가 레전드 그룹보다 약 16% 가량 높았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오브젝트인 '아타칸'에서도 두 그룹의 게임 진행 방식은 확연히 달랐다. 레전드 그룹에서는 상위권인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이 아타칸을 가져간 세트에서 100% 승률을 기록 중이며 레전드 그룹 전체의 아타칸 획득 시 승률도 무려 약 87%에 이른다. 이는 오브젝트를 획득한 뒤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거나 확실한 신념을 가진 상황에서만 오브젝트 사냥에 나서는 레전드 그룹의 특성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라이즈 그룹의 아타칸 획득 시 승률은 약 62%로, 아타칸 사냥이 승리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다른 변수들이 작용하면서 최종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자주 등장한다고 풀이할수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 라이너 '바이퍼' 박도현이 총 획득 골드 6만9676(평균 1만7419골드)으로, 2위 ‘디아블’ 남대근과 약 2000 골드 차이를 벌리며 4라운드 1주 차 골드킹을 차지했다. 박도현은 지금까지 3번째로 골드킹에 선정되며 총 4번 선정된 디플러스 기아 바텀 라이너 '에이밍' 김하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박도현은 6일 농심 레드포스와 8일 kt 롤스터를 상대한 경기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두 경기 모두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 POM)'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6일 경기에서는 카이사로 쿼드라킬을 기록했으며 8일 경기에서는 1세트 유나라로 한 번도 죽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박도현은 현재 LCK 개인 통산 499전을 치렀고 곧 500전 출전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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