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주가 조작 및 공천개입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종료됐다. 김 여사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 귀가하지만, 발부할 경우 그즉시 수감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2일 "금일 김건희씨 구금 및 유치할 장소는 남부구치소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심문사항과 특검 및 김 여사 측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는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과 공모하여 자금을 대고, 수차례 주식 거래에 직접 가담해 약 8억 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적극 공모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특검은 김 여사 영장에 부당이득금까지 특정해 혐의를 적시했다.
김 여사는 20대 대선과 재보궐 선거가 진행된 2022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81회에 걸쳐 2억 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천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교단의 숙원사업을 해결해달라며 건넨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를 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받은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날 예정된 출석 시각보다 40분 앞선 오전 9시 20분에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한 김 여사는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나 내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구속되면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헌정사상 첫 대통령 부부가 된다. 앞서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b778a7c895e7b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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