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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규모 AI 자펀드' 결성⋯이통사 CEO "함께 투자·협력할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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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집중 투자할 3000억 규모 '2025년 KIF 자펀드 결성계획(안)' 발표
유영상 SKT "KIF 투자·민관 유기적 협력으로 AI 3대 강국 도약 달성"
김영섭 KT "AI 강국 위해 정부-업계 혼연일체돼야⋯든든한 울타리될 것"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해 만든 민간 모펀드 '코리아 IT 펀드'(Korea IT Fund, KIF)가 올해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만들어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SK텔레콤과 KT 대표는 우리나라의 AI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함께 투자·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출자사 대표별 축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사진=안세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출자사 대표별 축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사진=안세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유영상 대표와 김영섭 대표는 나란히 축사에 나서며 AI 시대의 경쟁 구도와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영상 대표는 "KIF는 2002년 우리나라 ICT 산업과 벤처산업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혜안과 이통사들의 출자 결단을 통해 결성된 민간 모펀드"라며 "KIF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KIF 기간 연장, 그리고 국가 미래 발전의 핵심 전략인 AI 중심의 자펀드 조성을 통해 KIF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비전을 함께 실현하고자 한다"며 "KIF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민관 유기적 협력이 함께한다면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 AI 벤처 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통신사와 투자 업계가 함께 조성하는 자리"라면서도 "대한민국이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함께 한 발자국 크게 내딛는 심정으로 각자가 최선을 다하면서 정부와 업계 모두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업계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 AI 모델 개발 및 인재 양성, 개별 산업 분야의 AI 전환 등에 전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다하고자 한다"며 "우리 벤처업계에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 관계이기도 한 양사가 민간 투자 역량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결합돼야 글로벌 AI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 것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기술과 산업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AI 투자 확대에 초점을 맞춘 KIF 자펀드는 그간 위축됐던 AI 민간 투자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도 AI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전방위적으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F는 2002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하여 조성한 민간 모펀드다. 국내 ICT 분야 벤처기업 등에 투자할 자펀드 결성·운영을 통해 민간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날 정부와 3사는 올해 KIF 모펀드에서 1500억원을 신규 출자해 총 3000억원 이상 자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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