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산성 혁신 앞당기는 AI PC 소프트웨어 전략

인공지능(AI)은 컴퓨팅 분야를 혁신하며, 생산성, 창의성, 혁신적인 문제 해결의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가속기를 기반으로 성능 가속화와 전력 효율성, 보안 강화라는 강력한 이점을 제공하는 AI PC가 있다. AI PC는 단순한 하드웨어의 진화를 넘어, 업무를 수행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조직을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혁신하고자 AI PC 도입을 고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AI PC 도입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사에 적합한 AI 소프트웨어 도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AI PC 활용에 있어 소수의 '킬러 앱'을 기다리고 있으나, AI PC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AI 소프트웨어 전략을 다각도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이는 단지 AI PC 성능 향상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효율성과 보안, 그리고 미래 경쟁력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AI 소프트웨어 도입 전략에는 크게 2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Buy AI 전략으로,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검증된 AI 앱을 ‘구매(Buy)’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AI 아키텍처에 최적화되어 있기에 즉각적인 배포가 가능하고 기업 입장에서 자체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연구 개발 비용과 자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AI 소프트웨어는 이미 테스트를 거쳐 검증된 기능을 제공하기에 기업들은 최첨단 AI 기능을 빠르게 통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실례로 맥아피(McAfee)의 딥페이크 오디오 감지 기능은 영상 속 오디오 조작 가능성을 사용자에게 경고함으로써 사기 및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사전에 방지한다. 이는 업무 효율성과 PC 보안을 동시에 높이며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AI PC에서 구동되는 줌(Zoom)의 가상 배경 기능은 AI 아키텍처를 활용하여 추가 비용 없이도 성능을 향상시킨다.

둘째, Build AI 전략으로 외부 솔루션 도입이 어려운 특정 기업 환경이나 고유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특화된 AI 기능을 필요로 하는 경우 직접 AI 소프트웨어를 '구축(Build)'하는 것이다.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면, 기업 고유의 데이터와 자원을 활용해 시장에서 독점적인 차별화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한 기술 스택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확보하고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델 프로 AI 스튜디오라는 AI 소프트웨어 '구축(Build)'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델의 기업용 AI PC 상에서 구동되며, IT 개발자와 관리자가 AI 소프트웨어 개발 및 배포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전 검증된 델의 AI 개발 툴과 오픈소스 LLM(대규모 언어 모델) 지원 등을 통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세서와의 호환성을 제공하여 기업이 오로지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PC의 진정한 가치는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과,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을 제공하는 AI 소프트웨어 사이에 시너지가 일어날 때 발현된다. 더욱이 몇몇 킬러 앱이 아닌 협업, 창의성, 보안 등 일상적인 업무 양상을 혁신하는데 초점을 두고 AI 소프트웨어 도입 전략을 다각도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시중에 출시된 검증된 AI 솔루션을 현명하게 '구매'하는 동시에, 기업의 특성과 필요에 맞춰 AI 앱을 직접 '구축'하는 유연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현재 실시간 음성 기록, 자동 문서 인식, 회의 중 라이브 캡션 등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되는 기능들은 이미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PC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기존에 사용자가 직접 수행하던 단순 작업을 간소화하고 있다. 다변화된 AI 소프트웨어 전략을 도입한다면 고집적 워크로드의 원활한 처리, 배터리 수명 연장, 디바이스의 속도 유지 등 업무 효율성 향상에 필요한 업무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AI 기술은 컴퓨팅 환경에 깊숙이 통합되어 사용자들은 더 이상 AI PC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이라는 용어 대신 그냥 '핸드폰'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AI PC는 그저 'PC'로 불리며, 사용자의 업무 효율을 ‘자율적으로’ 향상시키고 많은 작업을 ‘자연스럽게’ 간소화하며, '보이지 않는 혁신'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AI PC 시대의 성공은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에 달려 있다. 그 전략은 바로 기업 고유의 업무 환경과 목표에 맞는 AI 소프트웨어 도입 전략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