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f99155c938ef1.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친윤(친윤석열)계로 탄핵 정국 당시 반탄(탄핵 반대)를 주장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 뜻을 끝까지 담아내지 못했다"며 사과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에 이어 김건희 여사까지 구속되어,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동시에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를 세워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이루고자 했던 국민의 열망과 국민의힘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졌고, 국가의 명예와 국민의 자존심이 깊이 상처받았다"고 했다.
이어 "당의 중진인 저 역시 이 역사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오늘의 비극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결정이었다.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누구도 동의한 적이 없고 그때도, 지금도, 명확히 반대해 왔다"면서도 "저는 탄핵에는 반대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탄핵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대한민국 가치와 근간의 붕괴를 떠올리며, 대통령 개인의 탄핵이 아니라 국가 체제의 탄핵을 우려한 소신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민 뜻을 끝까지 담아내지 못했다"고 짚었다.
윤 의원은 "우리는 서로의 잘못만을 지적하며 시간을 허비하였고, 그 사이 국민의 분노는 더 커졌다. 결국 이 나라를 또다시 비극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목과 질시가 아닌 통합과 배려의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그날까지 저는 더 낮은 자리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남은 모든 시간과 힘을 바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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