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김건희 여사와 그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동시 출석하면서 이른바 '집사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7일 "구속 피의자 김예성씨를 오는 8일 오전 10시에 소환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 여사와 김씨가 같은 시간 특검팀에 소환돼 동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 김예성 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d44670df87645.jpg)
앞서 김 여사는 특검팀의 18일 오전 출석 통보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나, 출석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 의혹인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다. IMS모빌리티가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신한은행, HS효성 등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김 여사와의 인맥 등을 활용해 투자금 184억원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의혹이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다만, 이번 구속 영장에는 관련 혐의가 적시되지 않았다.
특히 특검팀은 김씨가 빼돌린 자금과 수익금이 김 여사 일가에 흘러갔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일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5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에는 김씨가 자신이 실소유한 차명 법인을 통해 IMS모빌리티 투자금 가운데 총 33억8000만원을 빼돌렸다는 범죄사실이 적시됐다.
특검팀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김 여사도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한다. 앞서 지난 14일 김 여사를 구속 후 처음 소환해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조사 시간이 2시간 9분에 그쳤다.
당일 김 여사와 김씨가 같은 시간 나란히 출석해 조사받게 되면서 집사 게이트 등과 관련해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선 대질신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는 그동안 자신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가 아니며 IMS모빌리티 투자금이나 자신의 투자 수익 등에 김 여사가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해 왔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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