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간의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서 평화협상의 조건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지배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유럽 정상들에게 전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한다면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고위 유럽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정상회담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6f6bac006496a.jpg)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면 남부 전선을 동결하고 공격을 멈추겠다고 전한 바 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말한다. 우크라이나 최대 공업 지대로 석탄 산업이 크게 발달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의 거의 전부, 도네츠크의 약 75%를 장악했으나 도네츠크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단순 휴전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종식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땅을 내줄 수 없단 입장이었는데, 다음주 회담에선 영토 문제 논의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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