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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월세 시대"…서울 계약 절반이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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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동대문구선 60% 이상이 월세 거래⋯"6·27대책도 영향"
"대출 규제·자금 여건 변화에 월세화 흐름 가속화"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중은 꾸준히 줄고, 월세계약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6·27대책으로 전세금 마련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임대차 유형별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 [사진=직방]
7월 임대차 유형별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 [사진=직방]

18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7월 서울의 전세 비중은 52%로 전년 동월(2024년 7월 59%) 대비 7%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48%로 7%p 상승하며, 두 지표가 거의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보증금 대비 월세 수준을 기준으로 한 확장지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1년 새 6%p 줄고 월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6%p 늘었다. 올해 전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대부분 50%대 중반 이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전세보다 월세비중이 높은 지역은 동대문구(62%),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구(53%), 중구(53%) 등이다.

용산·강남·중구·종로 등 중심권 지역은 직주근접 수요가 밀집된 고가 주거지로 전세금 마련 부담이나 유동성 선호 경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월세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동대문구와 중랑구는 휘경자이디센시아, 리버센SK뷰롯데캐슬 등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작용하며 월세 거래가 활발했다. 이들 지역은 도심 접근성이 양호하면서도 자금 여력이 제한된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입지로 월세 계약이 전체 임대차 거래의 과반을 차지했다.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지로서 월세가 부상하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월세계약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직방은 이러한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 흐름에 대해 금리 수준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 보증 한도 축소 등 자금 조달 여건의 변화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했다. 또한 정부의 6.27대책 이후에는 전세금 마련이 까다로워지며,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월세 계약이 대안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가 주거지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월세 계약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월세 선호가 구조적으로 심화하고 있다"면서 "전세대출 제도, 공급 여건, 금리나 금융 규제와 같은 시장 변수가 변화할 경우 또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당분간 월세 중심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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