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246a343e762ed.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일체의 대북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재명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발언에 대해 "김정은 비위에 맞추는 굴종적 조치"라고 직격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강력한 대북 억지력 강화 조치가 필요한 엄중한 시기에, 일방적으로 평화를 외치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지금 북한은 핵·미사일 위협 도발을 멈추지 않고 러시아와 군사 동맹까지 갈 수 있는 시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임 이후 이재명 정권의 대북 행보는 일관되게 북한의 입장만을 배려해왔다"며 "대북 전단 금지, 확성기 방송 중단 및 시설 철거, 한미 연합훈련 축소, 북한 인권 보고서 발간 중단 검토, 여기에 더해 국정원에서 운영하는 대북 TV 라디오 방송도 전부 송출을 중단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낭만적 민족 감정에 휩쓸려 현실은 외면한 채 선언한 평화는 국민의 안보 불안을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9·19 군사합의 복원 의지를 두고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군사적인 족쇄를 채우겠다는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남북 간 협력 역시 확고한 대북 억지력에 기초한 안보 태세와 국민통합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도발 앞에 고개 숙이는 비굴하고 불안한 평화 속에 집착하지 말고, 확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북 억제력 강화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훼손하는 시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특검의 당원명부 등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서도 협조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반인권적 야당 탄압 압수수색"이라며 "이재명 정권도 특검을 정권의 행동대장으로 부려먹지 말고,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소리 높였다.
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연이어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영장 집행의 부당성에 대해 항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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