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기업들 중 하나가 SK하이닉스"라고 밝혔다.
곽노정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해 "AI가 가져올 혁신은 2007년 애플 아이폰이 등장할 때, 2016년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작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강력할 것"며 이같이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6468c46f99ca2.jpg)
이어 "이제는 AI 기술력에 의해 기업 경쟁력을 평가받고, 사업의 성패까지도 좌우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3세대 연속 글로벌 D램 시장 1위, 세계 최초 321단 낸드플래시 양산 분류, 세계 최초 고대역폭메모리(HBM)4 12단 샘플 공급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며 "최근 대학생들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에서 '만년 2위 SK하이닉스, 40년 만에 1위 거인을 넘어섰다'는 헤드라인을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3년 SK그룹을 만난 이듬해에 세계 최초로 HBM1을 내놓았지만, 모든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며 "가격이 너무 높았고, 시장성은 전혀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럿이 협력하는 원팀 정신이 없었다면 HBM 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최근 HBM3 8단 개발을 마치자마자 고객 요청으로 12단까지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이 모든 기적 같은 일들은 2012년 하이닉스 반도체가 SK그룹을 만나면서부터였다"며 "인수 이후 투자 여력이 확보됐고, 그 이전 채권단 시절에는 가지지 못했던 장비와 설비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AI 시대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며 엄청난 크기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면서도 "문 닫을 위기를 겪어내면서도 HBM을 만든 SK하이닉스는 결국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HBM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며, 올 2분기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매출 기준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등 1인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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