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부처는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이행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취임 후 첫 을지국무회의 모두 발언으로, 지난 광복절 80주년 기념사에서 강조한 남북관계 정상화의 일환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회 을지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지난 광복절 8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는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이라며 "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고 천명했다.
그는 "국제질서 재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 기후변화 등으로 안보개념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 경제, 기술, 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위기에 대비한 통합적인 안보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우리 안보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면서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에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또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dae4f9a8193ee.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