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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공방'으로 번진 '尹 탄핵 찬반'…'분열'만 확인된 국힘 전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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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마지막 토론회
장동혁 "전대 후 당 남을 건가"…조경태 "헌법 부정자가 떠나야"
안철수 "왜 한동훈에 선 긋나"…김문수 "탄핵 앞장, 매우 잘못"
'혁신 후보 단일화' 끝내 무산…'반탄' 후보 2인 경선 진출 유력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전당대회 3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전당대회 3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가 '탄핵 찬반' 계파 간 극한 대립으로 끝났다. '찬탄'과 '반탄' 후보 간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았고 양측은 서로에게 전당대회 패배 시 향후 거취까지 압박하는 등 당내 분열상만 여과없이 드러났다.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찬탄파 조경태 후보를 향해 "당대표가 된다면 당론을 지속적으로 어기거나, 당과 계속 다른 방향으로 가는 의원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가 지난해 12월 당이 탄핵 반대 당론을 고수한 것이 잘못됐다고 언급하며 대표가 되면 당론이라는 제도를 없애겠다고 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수용할지 문제와, 그 이전 단계에서 (비상계엄을) 탄핵 혹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반복적으로 우리 당의 당론을 따를 의사가 없다면, 저는 우리 당을 떠나서 무소속이든, 아니면 다른 당에 가 본인 소신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한 조 후보를 직격한 것이다.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도 탄핵 찬반 싸움을 고리로 한 양측 간 거취 공방이 이어졌다. 장 후보는 취임 후 당내 '윤어게인' 세력을 향한 인적쇄신을 예고한 조 후보에게 "당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국민의힘은 내란동조세력이 있는 정당이 되는데, (전대 이후에도) 이 정당에 계속 남아있을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조 후보는 "우리 당은 정통보수정당이다. 헌법을 수호하는 사람이 남아야지, 헌법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에 남아있으면 안 된다"고 장 후보를 비롯한 반탄파를 향해 역공을 폈다. 장 후보는 이후에도 조 후보를 향해 "떠날 것인지 예스 오어 노로 답하라"고 다그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탄핵 문제와 직결된 한동훈 전 대표의 향후 역할론도 쟁점이 됐다.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당대표가 되면 한 전 대표를 향해 제재를 가한다고 했는데, 당 밖의 모든 단체와 함께 하겠다고 하면서 당내 인사에 선을 긋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자기(한 전 대표)가 오랫동안 모시고 같이 일했던 윤 전 대통령과 같은 분의 탄핵에 앞장섰던 것은 매우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었다"며 "인간적으로도 아주 잘못된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장 후보도 밸런스 게임에서 전한길과 한동훈 둘 중 누구를 재·보궐선거에서 공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 씨를 선택하며 "이재명 정권과 맞서 열심히 싸운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조 후보는 "전 씨를 공천주겠다는 것은 내란에 동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대 막판 변수로 떠오른 조경태-안철수 '혁신 후보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조 후보는 당심에서 우세에 있는 김·장 두 반탄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전대 레이스 내내 이를 적극 주장했지만, 단일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안 후보는 이에 거리를 뒀다.

안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결선 투표가 있는 대표 경선에서 단일화는 처음 들어보는 일"이라며 "당원과 국민들이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이에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가 혁신 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저 조경태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본경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당 안팎에선 압도적 1강이 없는 현 상황 속 반탄 후보 2인이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국민의힘은 20~21일 양일간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 뒤, 22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6일 1·2위 간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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