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평균 배송 소요 시간 36분(CJ올리브영 MFC 송파점 출고 기준)."
![20일 서울의 한 CJ올리브영 매장에 '오늘드림' 서비스를 통해 주문한 상품이 픽업대에 올려져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cd27994a30b5a.jpg)
올리브영의 퀵커머스 '오늘드림' 배송이 점점 더 빨라지고,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다. 당일 배송을 넘어 1시간 이내 도착하고, 원하면 낮 시간대나 늦은 밤에도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몰과 매장, 도심형물류센터(MFC)을 연결한 옴니채널 기능을 대폭 강화한 효과다.
20일 찾은 올리브영 MFC 송파점은 이같은 옴니 서비스를 이끈 최초의 도심형 전진기지다. 2021년 처음 구축한 MFC 1호점을 확장 이전한 곳인데, 300평 규모에서 최대 2만개의 상품을 취급한다.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를 비롯해 용산구 일부와 경기 남부권의 배송을 맡는다.
MFC 송파점에서는 하루 최대 7000건을 출고할 수 있다. 입고부터 보관, 포장 등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과정의 70%가 자동화된 덕분이다. 구축 초기에는 직원들의 수작업에 의존한 형태였지만, 다품종 소량 주문이 많은 올리브영 배송 특성에 맞는 설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런 물류 혁신은 배송 과정의 첫 단계인 입고 단계부터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새벽 인근 택배 센터에서 상품이 담긴 물류가 들어오면 '입고 분류기'를 통해 작업자가 상품 바코드를 스캔한다. A부터 F까지 여섯 구역으로 나뉜 보관 구역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일 서울의 한 CJ올리브영 매장에 '오늘드림' 서비스를 통해 주문한 상품이 픽업대에 올려져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8401fc7cd6df9.gif)
상품 출고 단계에서는 종류와 배송 시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피킹(Picking·상품을 꺼내는 일)이 먼저 이뤄진다. 이후 '자동 분류기(Suresort)'에 투입되는데, 로봇이 수직·수평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상품을 주문 별로 분류한다. 작업자가 레인 위에 올린 상품이 스캔 터널을 지나 정해진 구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해당 기기를 통해 1시간에 600건 이상 처리할 수 있다.
출하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도입한 '자동 포장기(Auto Bagger)'도 눈길을 끈다. 비닐 포장재에 송장이 자동으로 부착돼 나오는데, 여기에 주문 상품을 넣고 초록색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봉인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상품들은 레인을 타고 하역장으로 이동할 박스에 담긴다.
![20일 서울의 한 CJ올리브영 매장에 '오늘드림' 서비스를 통해 주문한 상품이 픽업대에 올려져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7bd04ceab37b5.gif)
이처럼 수작업을 최소화한 자동화 설비를 통해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는 올영세일 기간에도 문제없는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체 온라인몰 주문 중 절반가량이 오늘드림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올리브영이 보유 중인 MFC는 총 18곳이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경주, 전주 등 도심 곳곳에 MFC를 통해 인근 고객의 온라인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올해 연말까지 청주, 대전 등 4곳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20일 서울의 한 CJ올리브영 매장에 '오늘드림' 서비스를 통해 주문한 상품이 픽업대에 올려져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6bf1ebdf170a6.jpg)
올리브영의 물류 진화는 급성장하는 퀵커머스 시장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5년 31억9000만달러(약 4조4389억원)에서 2030년 43억달러(약 5조9835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올리브영의 경우에도 오늘드림 배송 건수가 2022년 600만건에서 지난해 1500만건으로 급증했다. 온·오프라인 모두 구입 이력이 있는 회원 비중도 2022년 34%에서 40%까지 끌어올렸다. 소비자들이 상품의 품질만큼 효율성, 배송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민형 올리브영 물류인프라팀장은 "CJ올리브영이 퀵커머스를 잘한다는 인식이 생긴 데 MFC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테크 기반의 다양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개발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옴니채널로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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