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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보름달, 붉게 물들다…개기월식의 순간 [지금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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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개기월식은 2026년 3월 3일

고흥 덕흥천문대에서 찍은 8일의 개기월식.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어들면서 ‘붉은 달’로 바뀌었다. [사진=과천과학관]
고흥 덕흥천문대에서 찍은 8일의 개기월식.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어들면서 ‘붉은 달’로 바뀌었다. [사진=과천과학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글거리던 태양이 사라진 새벽 공기는 이제 제법 시원한 맛을 준다. 맹렬했던 무더위도 가을 새벽이 차고 오는 자리에는 물러날 수밖에 없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8일 새벽 우리나라 밤하늘에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졌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살포시 안겼다. 개기월식이 일어났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태양 빛으로 만들어진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숨어드는 것을 말한다.

우주쇼가 펼쳐지더라도 날씨가 허락치 않으면 볼 수 없다. 이날도 짙은 안개와 구름이 방해꾼으로 등장했다. 지역에 따라 잘 보이는 곳도,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고흥 덕흥천문대에서 찍은 8일의 개기월식.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어들면서 ‘붉은 달’로 바뀌었다. [사진=과천과학관]
8일 새벽 경기도 여주에서 부분식은 관찰할 수 있었는데 개기월식은 짙은 안개로 볼 수 없었다. [사진=정종오 기자]

이날 경기도 여주의 새벽하늘은 안개가 갑자기 짙어지면서 달빛이 흐릿해졌다. 하늘 높이 솟았던 휘영청 밝은 보름달도 안개에 가려 빛을 조금씩 잃어갔다.

흰빛을 내며 안개에 희미하게 가려진 보름달은 8일 새벽 1시 26분쯤,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식이 진행된 것이다.

부분식까지는 관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개기월식으로 다가갈수록 짙은 안개로 새벽하늘에서 달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에 접속했다. 구름이 조금씩 지나갔는데 생중계에는 지장이 없었다. 다만 2시 30분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순간은 구름에 가려 볼 수 없었다.

구름이 걷힌 순간, 고흥 덕흥천문대에서 생중계로 보여지는 달은 붉게 물들었다. 태양 빛이 지구를 통과하면서 파장이 긴 붉은 색은 지구 대기권을 넘어 달에까지 닿는다. 개기월식 때 보이는 달을 붉은 빛의 ‘블러드문(Blood Moon)’이라 부르는 이유이다.

이날 개기월식의 ‘최대식’은 새벽 3시 11분이었다. 새벽 2시 30분부터 3시 53분까지 약 83분 동안 ‘붉은 달’이 새벽하늘에 떠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월식은 2026년 3월 3일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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