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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책 부재→매년 수백만 명 희생 [지금은 기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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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는 사기극 아닌 실제 영향 끼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 대책 부재 등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사기극’이란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는 사기극이 아니며 기후변화 대책이 없다면 수백만 명이 매년 그 영향으로 희생될 수 있다는 의학 보고서가 나왔다.

의학 학술지 ‘랜싯’에 29일 관련 보고서가 공개됐다. 기후 위기의 실질적 건강 위협과 그 대안을 의학, 보건학 측면에서 살핀 연구이다.

랜싯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대책이 부재하면 매년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사진=랜싯]
랜싯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대책이 부재하면 매년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사진=랜싯]

‘건강과 기후변화에 관한 랜싯 초읽기(Lancet Countdown on Health and Climate Change)’의 제9회 연례 지표 보고서인데 화석 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것이 인류의 삶, 건강, 생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내용이다.

건강 위협을 추적하는 20개 지표 중 12개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매년 발간되는 건강과 기후 변화에 관한 랜싯 초읽기(Lancet Countdown on Health and Climate Change)는 국제적 다학제 협력 연구 프로그램이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열화 효과를 억제하지 못한 결과 1990년대 이후 된더위 관련 사망자 수가 23% 급증해 연간 54만6000명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한 해에만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사망자 수가 15만4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뎅기열의 전 세계 평균 전파 가능성은 1950년대 이후 최대 49% 증가했다.

저자들은 화석 연료의 지속적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250만명이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석유와 가스 대기업들은 생산 계획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부 정부가 기후 공약 이행을 후퇴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 보고서는 이미 진행 중인 조치들이 생명을 구하는 데 미치는 영향도 밝혔다.

석탄 발전에서 벗어나 깨끗한 공기를 공급함으로써 매년 약 16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영국 왕립기상학회 기후 과학자 클로이(Chloe Brimicombe) 박사는 “이번 보고서는 9년째 발간돼 온 것인데 기후변화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며, 건강 영향을 입증해 왔다”고 설명했다.

클로이 박사는 “올해 보고서에 새롭게 추가된 지표인 열 관련 사망률 계산 방법은 설득력이 있다”며 “각국은 이 수치를 기반으로 자체 지표를 개발하고 국가별 추적 데이터에 반영해 정책 입안자들이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이번 랜싯 카운트다운 2025 보고서는 우리가 ‘지구 온난화’보다 ‘기후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제2실무그룹 보고서가 기후변화 적응의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정량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폭염·감염병·대기오염 등 건강 지표를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기후위기의 실질적 피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과학 기반의 대책 마련과 더불어 개인·기업·지자체의 동반 노력이 필수적이며 그 핵심은 변함없이 탄소중립과 적응 전략의 동시 추진”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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