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또 다시 멈췄다. 지난해 7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연동 오류로 전 세계 업무 시스템이 마비된 지 1년여 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18b16a36ab0f13.jpg)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경부터 MS의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와 마이크로소프트 365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장애를 겪었다. 정오 무렵엔 애저에서 2만 건, 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 1만 건 이상의 접속 오류가 보고됐으며, 팀즈(Teams)·아웃룩(Outlook)·코파일럿(Copilot) 등 주요 업무 도구들도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MS는 공지를 통해 이번 사고 원인을 '의도치 않은 구성 변경(unintended configuration change)'으로 설명했다. 애저 프런트 도어(Azure Front Door, AFD) 네트워크 설정이 잘못 적용돼 전 세계 모든 리전에 영향을 미쳤고, 엔트라(Entra)·퓨어뷰(Purview)·디펜더(Defender) 등 다수 서비스가 연쇄적으로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MS는 즉시 설정을 이전 정상 상태로 롤백하고, 트래픽을 대체 인프라로 우회하는 응급 복구를 진행했다. 일부 지역은 6시간 내 복구됐지만 완전 정상화는 세계표준시 기준 30일 오전 11시 20분께에야 이뤄졌다.
이번 장애는 알래스카항공, 히스로 공항, 보다폰, 스타벅스 등 다수 글로벌 기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SaaS 기반 업무 환경에서 팀즈와 아웃룩이 동시에 멈추면서 기업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등 파급력이 컸다.
MS는 지난해 7월에도 대규모 장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팰컨 센서(Falcon Sensor)’ 업데이트가 윈도우 시스템과 충돌하면서 블루스크린(Blue Screen of Death) 오류가 대량 발생했다.
전 세계 약 850만 대 이상 장비가 영향을 받았고, 마이크로소프트 365·팀즈·아웃룩 등 주요 서비스가 잇따라 중단됐다. 항공사와 금융기관, 방송사, 통신사 등 주요 산업 전반이 마비되며 ‘글로벌 IT 재난’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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