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쿠팡 김범석 의장 청문회 불출석에 국회 고발⋯정부 '영업정지' 강수(종합)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핵심 증인 불출석에 여야 공세…김범석 의장 등 핵심 증인 고발
로저스 대표 "깊이 사과"…SEC 공시 지연 논란 해명
정부 "쿠팡 영업정지 논의"…공정위와 현장 조사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싼 국회 청문회가 핵심 증인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의 불출석 속에 진행되면서 책임 규명에 한계를 드러냈다. 국회는 김범석 의장을 고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정부는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브랫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민병기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반면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핵심 증인 불출석에 여야 공세…김범석 의장 등 핵심 증인 고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최민희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김범석 의장과 강한승·박대준 전 대표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는 한편 필요하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이번 청문회가 끝나는 즉시 국정조사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도 김 의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김 의장은 다섯 차례에 걸쳐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며 "170개 국가를 다니며 아무리 영업을 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고 용서하지 않으면 그 기업은 온전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최 의원은 "글로벌 최고경영자라는 이유로 국회 출석을 피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동시에 전 세계 시장의 쿠팡 투자자들에게도 실망을 안겨줄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무위원회에서도 국회 증언·감정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김범석 의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과방위 소속 의원들도 출석하지 않은 김 의장을 비롯해 박대준, 강한승 전 쿠팡 대표를 고발했다.

로저스 대표 "깊이 사과"…SEC 공시 지연 논란 해명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브랫 매티스 쿠팡 CISO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로저스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규제 기관 조사에 응하고 있으며 파악 중"이라며 "조사 결과와 함께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번 사고로 인해서 실제 업체에서 피해를 본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하고 해결하겠다"며 "실제 피해가 있는 부분이 드러난다면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공시 지연 지적에 대해 "현재 유출된 데이터의 유형을 봤을 때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법하에서 신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로 일관해 공분을 샀다.

정부 "쿠팡 영업정지 논의"…공정위와 현장 조사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쿠팡 영업 정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영업 정지 논의 여부를 묻자 "주무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입장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공정위와) 적극 논의하겠다. 공정위와 현장 조사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일단 민관 합동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발표하는 것이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공정위도 조사 결과를 갖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안내도 더욱 확실하게 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최민희 위원장이 "개인 정보 유출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 등으로 눈에 띄게 공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자 "정부가 1차 문자 안내는 요청했고 공지 요구는 행정지도를 통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부총리는 쿠팡 내부 데이터 규모가 약 50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쿠팡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모의 해킹 결과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할 예정이라며 "쿠팡 모의 해킹에서 여러 취약점이 나왔다는 쿠팡 퇴사자들의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쿠팡 김범석 의장 청문회 불출석에 국회 고발⋯정부 '영업정지' 강수(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