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이 암 등 난치 질환의 새로운 치료 길을 열었다. 생명연 연구팀은 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인 ‘drNK(직접 전환 NK 세포, direct reprogramming Natural Killer cell)’를 개발했다.
생명연, 난치 질환 치료 새 길 열었다
![생명연 연구팀이 난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사진=생명연]](https://image.inews24.com/v1/e748cb62dc8e91.jpg)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조이숙 박사 연구팀은 기존 면역치료로는 충분한 효과를 내기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 특히 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인 ‘drNK(직접 전환 NK 세포, direct reprogramming Natural Killer cell)’를 개발했다.
NK 세포는 우리 몸의 선천 면역세포이다.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즉각적으로 인식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NK 세포는 오랫동안 차세대 면역 항암치료제로 주목받아 왔다.
실제 치료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체내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 암 조직 안으로 잘 침투하지 못한다. 암세포의 강한 방어 환경에 의해 기능이 쉽게 약화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NK 세포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접근법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피부나 혈액 등에서 얻은 일반 세포(체세포)를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 단계로 되돌리지 않고 곧바로 NK 세포로 전환하는 ‘직접 리프로그래밍’ 기술이다.
NK 세포로의 분화를 억제하는 특정 유전자(BCL11B)를 조절함으로 짧은 시간 안에 기능이 강화된 NK 세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에너지연, 교정 열전소자 국산화 성공
열전소자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표준 교정 열전소자(SRTEM)’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 박상현 박사 연구팀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표준 교정 열전소자를 개발하고 기존 소자 대비 성능을 20% 이상 높여 국산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SRTEM은 열전소자를 다양한 출력 측정 장비로 측정하기 전에 각 측정 장비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오차를 교정하는 기준이 되는 소자를 말한다.
열전소자는 한쪽 면은 차가워지고, 반대쪽 면은 뜨거워지면서 온도의 차이로 인한 전자의 흐름을 만들고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반대로 열전소자에 전기를 흘리면 한쪽은 차가워지고 한쪽은 뜨거워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캠핑용 소형 냉장고, 컴퓨터 등 전자장비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소형화에도 유리해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무탄소 발전과 우주산업에 두루 활용될 수 있다.
에너지연 연구팀은 기존 표준 교정 열전소자의 단점을 개선하고 교정에 더욱 적합한 열전소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표준 교정 열전소자는 기존 소자와 비교했을 때 출력전압 등 핵심 지표의 성능이 20% 이상 향상됐다. 300회 이상의 운전에도 출력이 떨어지지 않아 우수한 재현성을 입증했다.
생기원, 현장 중심 교육 강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은 연구자가 직접 연구현장의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관리체계 구축에 참여하는 현장 주도형 안전관리 모델을 도입했다.
물리적·화학적 위험요인을 내포한 특별관리대상 연구장비 30선을 선정했다. 연구자 참여형 위험요인 분석을 통해 안전관리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개발·배포함으로써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관리 대상 장비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기반 안전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장비 작동 원리, 주요 위험 요인, 필수 안전조치를 영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해당 콘텐츠는 연구자가 직접 장비를 작동·시연하며 위험 요인과 대응 방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기존의 ‘보는 안전교육’에서 ‘현장 중심 안전교육’으로 전환했다.
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서밋’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산․학․연 전문가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전략기술 서밋(Summit)’을 개최했다.
기술패권경쟁 가속화 상황에서 국가전략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신속하고 기민한 대응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 세계 과학기술·산업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국가전략기술 서밋’은 지난 4월 출범한 국가전략기술 민․관 협업 ‘국가전략기술 미래대화’에서 논의해온 국가전략기술 육성 액션플랜과 그 이행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배경훈 부총리는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AI를 넘어서 과학기술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경제성장률 둔화, 잠재성장률 하락 등이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반등시킬 유일한 방법이 기술혁신”이라고 말했다.
DGIST 이병문, 김찬연 교수→‘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선정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이병문 교수와 에너지공학과 김찬연 교수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5년 하반기 과제에 선정돼 12월부터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운영 중인 과학기술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초과학, 소재 기술, ICT와 융합 분야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는 ‘Technology’ 분야를 중심으로 DGIST를 비롯해 KAIST, UNIST, 서울대학교 등에서 총 17개 연구팀이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 기보와 업무협약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국가 연구개발(R&D) 우수성과의 확산과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17일 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연구재단이 지원한 우수 기초·원천연구 성과(논문, 특허 등)를 기보의 기술거래 플랫폼인 ‘스마트 테크브릿지’와 연계해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의 기술 발전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UNIST, 2025 연구행정 컨퍼런스 ‘선진화 우수사례’ 선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박종래)은 17일 열린 ‘2025 연구행정 컨퍼런스’에서 연구행정 선진화 우수사례로 선정돼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연구행정을 단순 행정 지원이 아닌 연구성과를 함께 만드는 전문적 연구개발(R&D) 파트너로 재정립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UNIST는 연구자 요청을 사후 처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 기획 단계부터 성과 도출까지 전 과정에 연구행정이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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